광주·전남기업, 근무 만족도 높이는 '의료복지' 도입 확산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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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직원들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하며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장성공장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직원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장성군보건소와 연계해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겨를이 없는 임직원들에게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안전한 사업장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2022년 실시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어떤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냐'는 질문에 응답자 62.1%가 직장 생활을 선택했다. 이는 스트레스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직장인의 정신건강 관리가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준다.
보해는 정신건강 고위험군 사원을 조기에 발견하고 정신질환으로 이환되는 것을 막고자 ▲우울증 척도 검사 ▲정신 건강 인식도 검사를 시행한다. 또 뇌파 검사 측정기 '옴니핏'을 사용해 두뇌 건강 검사까지 가능하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우선적으로 유선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심층 상담을 원할 시 매주 수요일 마다 장성군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상담 프로그램과 정신의학과 전문의 치료를 연계 받을 수 있다. 입원이나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지원 사업을 통해 진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정신건강 검사가 끝난 후엔 '나만의 향수 만들기' 등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임직원들은 아로마 오일 종류에 따른 스트레스 관리 효과를 알아보고 각자에게 필요한 향수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겠다"며 "직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더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직원 건강이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역 금융권과 건설업 등에서도 건강 증진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119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회식문화 조성 ▲체중감량이나 금연 성공 시 축하금을 주는 건강증진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주관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흥건설은 앞서 2019년 광주수완센트럴병원과 진료 협정을 체결하고 임직원 및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는 광주지역의 한 요양병원과도 지정병원 및 진료협정 업무협약을 맺고 임직원 및 직원 가족에 대한 진료를 포함한 건강 상담·교육 등으로 의료서비스를 확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감정노동자' 안전보건에 힘을 쏟고 있다.
'감정노동'은 실제 감정을 속이고 전시적 감정으로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노동을 말한다. 백화점 판매직 사원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주관 '2020년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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