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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한 외주업체 직원이 기밀 자료를 외국 정보에 전달한 스파이 혐의로 기소됐다.


미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 국무부의 IT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브러햄 테클루 렘마(50)가 외국 정부를 돕기 위해 국방 관련 정보를 전달했거나 전달하기 위해 모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계 귀화자인 렘마는 지난 2022년 12월19일부터 지난 8월7일 사이에 정보 보고서에서 기밀 정보를 복사하면서 기밀 분류 표시를 삭제한 뒤 국무부의 보안시설에서 빼돌렸다.


해당 자료는 "특정 국가 및(또는) 지리적 지역과 관련된 것"으로, 렘마는 이 정보를 무단으로 접근, 복사, 이동 및 보관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렘마는 해당 정보를 암호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외국 정보기관과 관련된 외국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렘마가 정보를 전달한 국가는 에티오피아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정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렘마가 전달한 정보에는 외국 및 해외 지역의 위성 이미지와 군사 활동과 관련된 다른 정보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렘마는 지난달 24일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렘마의 스파이 활동은 지난 4월 기밀 정보 유출 혐의로,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이 체포된 이후 진행한 자체 보안 점검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국무부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2가지의 스파이 혐의는 사형 또는 종신형을 받을 수 있으며, 고의적인 기밀 소지 혐의는 최대 징역 10년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