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스크린골프 및 골프 용품 사업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VX의 플래그십 매장인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하남. /사진=카카오VX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스크린골프 및 골프 용품 사업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VX의 플래그십 매장인 카카오프렌즈 골프 아지트 in하남. /사진=카카오VX


국내 골프 인구의 가파른 증가세로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카카오 VX를 통해 추진하는 골프 사업이 탄력 받고 있다. 골프 사업이 포함된 비게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스포츠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비게임 부문의 매출은 3464억원을 기록해 전년(1425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엔 골프 사업이 있다. 비게임 매출 중 골프 매출은 1776억원으로 전년(1157억) 대비 53.5%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스크린 골프를 찾는 골프 인구가 늘어난 것이 사업 고성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한골프협회가 최근 경희대학교 골프산업연구소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골프 활동 인구는 1176만명으로 2017년 대비 16.4% 증가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는 물론 골프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를 접목한 '스마트홈트' 등 스포츠와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프렌즈 스크린은 골프존파크에 이어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 점유율 2위를 차지한다.


지난 3년 동안 가맹점을 포함한 매장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카카오VX에 따르면 2020년에 1500여개였던 프렌즈 스크린 매장 수는 2021년 1900여개, 2022년 2400여개로 매년 400~500개씩 늘었다.

스크린 골프 사업은 중국으로도 뻗어갔다. 카카오 VX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태식상무유한공사'와 '상해지스윙체육용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스크린 골프 매장수를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매장수는 400개에 달한다.


카카오골프예약도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엔 이용객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한 비대면 셀프 체크인을 도입했다. 비대면 셀프 체크인의 이용객은 한 해 14만명에 달하며 일부 매장의 이용률은 90%를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골프예약의 누적회원수는 142만명을 돌파해 전년대비 1.3배(33%)성장했다.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통해 선보이는 골프용품도 인기다. 카카오VX는 구체적인 매출 집계는 어렵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골프 웨어나 라인언, 춘식이 등 카카오 프렌즈를 활용한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도 활발히 운영중이다. 카카오VX는 지난 8월 카카오골프예약 플랫폼에서 골퍼가 필요한 혜택을 모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천 시 홀아웃 보상, 그린피 지원 및 필드 홀인원 보상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멤버십의 경우 비수기에 출시했음에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