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 중에는 유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많다. 웹툰의 영상화는 초기에는 원작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원작을 완벽 구현한 '웰메이드'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최근에는 이 같은 우려가 줄어들었다.


유독 긴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 '정주행'할 콘텐츠를 찾고 있다면 두 가지 즐거움을 가져다 줄 웹툰 원작 콘텐츠를 '픽'하는 건 어떨까. 원작 팬과 드라마 시청자 모두 만족할 만한 웰 메이드 웹툰 원작 콘텐츠를 소개한다.

디즈니플러스·카카오페이지 '무빙'

카카오페이지 웹툰 '무빙'(왼쪽)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오른쪽) 포스터. /사진=카카오페이지 캡처, 디즈니플러스 제공
카카오페이지 웹툰 '무빙'(왼쪽)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오른쪽) 포스터. /사진=카카오페이지 캡처,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휴먼 액션 시리즈다.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 등 호화 캐스팅과 650억원이 제작비로 투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총 20부작으로 지난달 20일 모든 회차가 공개된 상태다.

드라마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원작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볼 수 있다. 원작 웹툰은 지난 2015년 완결됐지만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정주행하려는 사람이 늘어 카카오웹툰 조회수 5위 안에 랭크되기도 했다.


초능력 액션물로 유명한 강풀 작가의 작품인 만큼 해당 장르에 관심이 있다면 연휴를 틈타 정주행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간 능력자들이 등장하는 강풀의 전작 '타이밍'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무빙'이 재미 있었다면 '타이밍'을 정주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번 추석엔 '강풀 유니버스'에 푹 빠져보자.

영화·네이버웹툰 '천박사'

네이버 웹툰 '빙의'(왼쪽)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오른쪽)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CJ ENM 제공
네이버 웹툰 '빙의'(왼쪽)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오른쪽)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 캡처, CJ ENM 제공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원작은 후렛샤 작가의 네이버 웹툰 '빙의'다.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그의 세계를 흔드는 진짜 사건을 만나는 이야기다.


추석 관객을 겨냥하고 나온 만큼 빈틈없는 캐스팅과 짜릿한 액션 장면 등 전 세대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원작을 몰라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원작이 궁금해질 수 있다. 이럴 때 원작 웹툰을 정주행해보자.

영화는 '귀신'과 '퇴마'라는 소재보다 모험과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 반면 판타지·공포·미스터리 장르로 분류된 원작 웹툰은 귀신과 퇴마 소재에 집중했다. 따라서 영화든 웹툰이든 자기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천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후속작인 '마야고'와 '데모니악'도 있으니 이번 추석 오싹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빙의 시리즈' 정주행을 추천한다.

SBS 드라마·카카오웹툰 '국민사형투표'

카카오웹툰 '국민사형투표'(왼쪽)와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오른쪽) 포스터. /사진=카카오웹툰 캡처, SBS 제공
카카오웹툰 '국민사형투표'(왼쪽)와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오른쪽) 포스터. /사진=카카오웹툰 캡처, SBS 제공


카카오웹툰 '국민사형투표'는 공중파 드라마로 거듭났다. 지난 8월10일부터 방영 중인 SBS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공분을 샀던 'n번방 사건'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삼아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SBS와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원작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볼 수 있다.

원작 웹툰은 지난 2016년 완결된 작품이지만 최근 드라마 방영 이후 화제가 돼 조회수가 카카오페이지에서 약 21배, 카카오웹툰에서 약 7배 상승했다.

사형 집행을 '국민 투표'로 정한다는 아이디어가 중심인 작품이다. 사형제도가 존재하지만 지난 1997년 이후로는 실제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한국을 배경으로 해 많은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끌었다. '나에게 국민사형투표 문자가 도착한다면?'이라는 질문에 흥미가 느껴진다면 이번 연휴에는 이 웹툰을 정주행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