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에서 성폭행 살인사건을 저지른 최윤종(30)이 25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고의성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최윤종. /사진=뉴스1
서울 신림동에서 성폭행 살인사건을 저지른 최윤종(30)이 25일 열린 첫 재판에서 살인 고의성에 대해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는 최윤종. /사진=뉴스1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성폭행 살인사건을 저지른 최윤종(30)이 첫 재판에서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최윤종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확실히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 저항이 심하니 이를 억누르기 위해 기절시킬 의도였냐"고 물었고 이에 최윤종은 "그러려고 하다가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피해자가 심정지 상태 직전까지 최윤종을 상대로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윤종은 당시 상황에서 피해자가 죽을 수 있다는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거듭되는 폭행에 피해자가 저항했고 예상 밖 행동에 놀란 최윤종이 살해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17일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강간 등 살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