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을 뵀을 때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추석 연휴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을 뵀을 때 부모님의 건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시더라도 추석 연휴 오랜만에 부모님을 뵀을 때 부모님의 영양 상태부터 정신건강까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28일 장일영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일곱 가지를 확인해 부모님의 건강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가장 먼저 영양관리의 기초인 식사를 잘하고 있으신지를 확인해 보자. 부모님은 스스로 충분히 드셨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예전과 비교했을 때 식사량이 확연히 줄었을 수 있다. 식사량이 줄었다면 입맛이 없는지, 씹거나 삼키는 게 어려운지, 혹은 소화가 안 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복용하는 약 때문에 입맛이 없어지셨을 수도 있다.


장 교수는 "변비도 소화불량과 식욕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파악하자. 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 장애 외에 공간지각능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장을 준다. 자존감이나 주변의 우려 때문에 치매에 관한 이야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치매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다.


최근 넘어지신 적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 감소, 간병과 의료비용과 같은 경제적인 부담이 따라올 뿐만 아니라 회복돼도 다시 넘어지지 않을까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외출이나 운동을 잘 안 하고 집에만 있게 돼 다른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계셔서 여러 약을 복용한다면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하는지 ▲제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중복 복용을 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해 보자. 가짓수가 많아 기억하기 쉽지 않다면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놓는 것도 좋다.


이밖에 장 교수는 "부모님들께 금연과 금주를 권하고 노인성 우울증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질 낮은 수면은 몸에 다른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하기에 '잘 주무십니까?' '잘 주무시면 피로가 조금 풀리세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부모님 건강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