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S+] 추석 잊은 4대그룹 총수들… 엑스포 유치·경영구상 올인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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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시작됐지만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은 명절을 반납한 채 출장과 경영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지역 투표가 얼마 남지 않는 만큼 막판 지원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출장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통상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지난해 추석에도 멕시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 등을 찾아 사업현황 등을 점검했고 파나마로 이동해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가졌다.
특히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유치 지지를 당부한 바 있다.
올해도 해외 출장길에 올라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현지 주요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 활동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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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기간 누구보다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후반 쯤 해외로 출국해 세계 각국을 돌며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예정된 11월28일 전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매년 추석 이후 열리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도 다음달 16~18일 파리에서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곳으로 최 회장이 그만큼 부산엑스포 유치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재계는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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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을 잇따라 다녀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추석엔 별다른 해외 출장 일정 없이 국내에서 머물며 경영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관련 영상 송출과 함께 지난 18일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국내 대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제이 플로우'와 특별 제작한 아트카로 뉴욕 곳곳을 누비는 등 홍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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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 경영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경험 혁신과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 구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고객가치와 고객경험 혁신은 구 회장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온 경영지론이다.
구 회장은 또한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을 적극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계열사의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부산엑스포가 한국의 산업 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1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 시점까지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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