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전쟁 위기 한국·미국 탓하자 韓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발언에 정면 반박
"한국과 미국이 공모해 핵전쟁 일으킨다는 억지 누가 믿나"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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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정보장이사회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참석해 발언했다. 2023.7.1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서울·워싱턴=뉴스1) 강민경 기자 김현 특파원 =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의 핵전쟁 위기를 언급하며 미국과 한국을 탓하자 한국에서도 반박에 나섰다.
김상진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하며 북한 측에 "황당무계한 주장은 그만하라"고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한국이 미국과 공모해 핵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북한의 억지를 믿는 분들이 있다고 보냐"며 반문했다.
이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이날 일반토의 연설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안보 형세가 핵 전쟁의 문턱에 보다 가깝게 다가섰다"며 미국과 한국에 책임을 돌린 데 대한 반박이다.
이날 앞서 김 대사는 "2023년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분별하고 끊임없는 핵 대결 광증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안보 형세가 핵 전쟁의 문턱에 보다 가깝게 다가선 위험천만한 해로 역사에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반도 지역 정세가 오늘과 같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엔 힘의 과신에 빠져 패권 야욕을 기어이 실현하려는 미국에 있지만, 친미 굴종과 동족 대결에 환장이 돼 민족의 머리 위에 핵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고 있는 현 대한민국 집권세력에도 응당한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특히 "사대매국적이며 굴욕적인 외세의존 정책으로 말미암아 현 괴뢰 정부가 집권한 후 대한민국 전역은 그야말로 미국의 군사적 식민지, 전쟁 화약고, 전초기지로 (변)화했으며,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 노력도 그의 정비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너무도 당연한 이치"라며 북한의 무력 증강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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