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노사, 추석 이후 교섭 재개…치열한 기싸움 예고
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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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을 진행 중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사가 추석 이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노사의 의견 차이가 큰만큼 노조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오는10월5일까지 회사에 임금 인상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2차 제시안을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지난 9월21일 포스코 본사에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21차 단체교섭을 벌였다. 포스코는 ▲기본임금 평균 15만원 인상(공통인상률 8만원 포함) ▲주식 400만원 한도에서 일 대 일 매칭 지급 ▲중식 무료 제공(중식비 12만원은 기본임급에 추가) ▲70% 수준의 정년퇴직자 재채용 ▲격주 주 4일제 도입 등을 추가 협상안으로 노조에 전달했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의 제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경제성장률 2.6%, 물가상승분 5.1%, 3년간 임금손해분 5.4% 등을 고려해 전직원 모두 13% 이상 높여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공통인상률 4% 수준의 8만원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도 추석 이후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9월22일 인천을 시작으로 당진, 순천, 포항 등 사업장별로 임금협상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 특별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인상 ▲하기휴가 및 산정 휴일 확대 등을 요구했다.
특별성과급은 현대자동차가 올 초 지급한 400만원과 동일한 특별성과금에 주식 10주 가격을 포함한 금액으로 580만원을 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 임직원에게 580만원을 지급하면 지난해 영업이익 25% 수준이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사 간 원만한 대화를 통해 협의점에 이를 수 있도록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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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