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최근 젊은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증권사들이 최근 젊은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신규 투자자 유치에 집중한다. 특히 MZ세대(1980년~2000년대생)들의 주식 투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30대 마음잡기에 나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증시에서 20대 투자자와 30대 투자자 비율은 각각 12.7%, 19.9%로 집계됐다는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6.2%포인트, 2.4%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동학개미 열풍이 지속되면서 젊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젊은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현금 지급 이벤트부터 주식 1주 제공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KB증권은 올 추석을 맞아 오는 10일까지 추첨을 통해 인기 해외주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5개 종목 중 1주를 무작위로 선정해 종목당 6명씩 총 30명에게 제공한다. KB증권은 다이렉트 인덱싱 미국주식 서비스도 오픈했다. 투자자가 직접 주도해 투자 목적, 투자 성향 등에 적합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 및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 하나, 유진, 한화투자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금 지원 및 경품 지급을 통해 신규 투자자 확보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휴기간 내 총 4거래일 동안 미국 1달러 이상의 거래를 체결한 날이 1~4일인 이용자를 추첨해 상품권과 현금 등을 지급한다. 삼성증권을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해본 적이 없는 투자자에게도 혜택을 마련했다.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할인을 신청하면 2개월간 미국주식 온라인 매수수수료 무료(매도 시 0.0008%) 및 최대 95%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4일부터는 해외주식 거래금액에 따라 최대 100미국달러를 지급하는 '해외주식 최대 100불 투자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NH투자증권도 연휴기간 해외주식을 1달러 이상 거래할 경우 추첨을 통해 이날부터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만원(100명), 2일에는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3만원(70명)을 증정한다. 오는 3일과 4일에는 각각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5만원(50명),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10만원(30명)을 제공한다. 거래일수가 많을수록 하위 혜택에도 중복 추첨 가능성이 커져 거래일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해외주식 거래를 해야 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12월15일까지 국내외 주식을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옮기면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주식 순입고 1000만원당 1만원, 미국주식 순입고 1000만원당 2만원 등 타사 주식 입고만으로도 최대 30만을 지급 받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미국 우량주 50개(상장지수펀드 포함)가 대상이다. 선물 1회당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가능하다. 아직 국내 주식은 소수점 거래가 불가능해 선물하기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선물하기 강점은 주식을 매수한 뒤 3거래일이 지나야 지인에게 보낼 수 있는 타 증권사의 시스템과 달리 송금 기반으로 실시간 선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선물을 보내려는 고객이 직접 받는 사람에게 주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할 종목과 금액(원화)을 설정해 보내면 수신자가 송금받은 금액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주문이 자동으로 신청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한번 가입하면 다른 증권사로 옮기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주식시장에 새롭게 유입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이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니즈에 맞춰서 프로모션 등을 개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