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유류세 인하' 목소리 커져… 기재부 "물가 따라 검토"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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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1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를 중순께 발표할 전망이다. 1800원대 기름값 현실화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유류세 인하가 연장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리터)당 1794.66원으로 전날보다 0.25원 상승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0.31원 오른 1698.02원을 기록했다.
휘발윳값은 경유와 함께 1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8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경유 역시 1700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넷째 주(9월24~28일)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89.70원으로 전주보다 13.39원, 경유는 ℓ당 1692.75원으로 15.95원 만큼 각각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28~29일 기준 두바이유는 96.75달러, 인도분 브렌트유는 95.38달러까지 뛰었다. 미국 내 원유 가격 지표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1.71달러로 치솟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물가·민생점검회의에서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까지 연장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대로 이달 31일 유류세 인하 연장이 종료되면 조만간 2000원대 기름값이 현실화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는 10월까지의 유류세율 인하율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다.
기재부는 이달 일몰 시점을 앞두고 국제유가와 물가 흐름을 확인 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는 10월 말 일몰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 유가와 물가 상황을 보고 검토하겠다는 취지"라며 "유류세율 환원(인하 종료)하는 걸 다 포함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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