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내년 1분기 송도 메가플랜트 짓는다
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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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첫번째 바이오 플랜트의 착공 시점은 인허가 과정을 마무리한 내년 1분기다. 2030년까지 총 3개의 공장을 짓고 2034년 전 공장 완전 가동이 목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4일 롯데월드타워 113층 EBC센터에서 체결식을 열고 인천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지매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해당 부지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완공 시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만 총 36만리터에 달한다. 1개의 플랜트당 12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완제 의약품 시설에 대한 추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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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 2034년 승부수 던진다
1·2·3공장은 2025년, 2027년, 2030년 차례로 준공된다. 2034년 기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역량은 미국 시러큐스의 4만리터를 포함해 40만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30억달러 ▲영업이익률 35%를 목표로 한다. 1공장 착공 시점은 인허가 과정 마무리 이후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위한 협력 업체 입찰·선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가 끝나는 시점인 2024년 1분기다. 준공은 2025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매년 증가세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0년 3400억달러에서 연평균 12%씩 성장해 2026년 62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진출하는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주력 시장이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은 2020년 113억8000만달러에서 2026년 203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조성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 및 연구 장비 제공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글로벌 장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한 장비 관련 기술 지원, 엑셀러레이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IND 파일링 및 사업화, 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지원 등) ▲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법무 및 회계 관련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CDMO 사업 역량을 활용해 입주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개발, CMC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천 지역 내 교육 기관과 산학연 연계 채용 제도를 마련해 지역 고용을 늘린다. 국내 우수한 바이오 벤처와의 협력으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입주 업체의 유입을 통해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획 중인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해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글로벌 CDMO 시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하고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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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