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하다 금메달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정철원이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정철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리머니하다 금메달을 놓친 롤러스케이트 정철원이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정철원의 모습. /사진=뉴시스


성급한 세리머니로 상대에 역전을 허용해 금메달을 놓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국가대표 정철원이 자신의 실수를 재차 사과했다.


정철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게임 3000m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세리머니 해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같이 경기했던 선수들과 국가대표 경기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저의 행동에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써 항상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정철원은 최인호, 최광호와 함께 남자 롤러스케이팅 3000m 계주에 참가해 4분5초702의 기록으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표팀의 은메달엔 아쉬움이 남았다. 결승선 직전까지 1위를 달리던 마지막 주자 정철원이 '만세' 세리머니를 하는 사이 뒤따라오던 타이완이 발을 뻗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한국은 0.01초 차이로 우승에 실패했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같은 팀의 최인호와 정병희에겐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우승 세리머니 준비했지만 공식 기록이 나오자 울먹이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정철원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실수가 너무 크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