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지난 28일 WM 강남 파인낸스센터에서 금융과 아트의 만남의 장이 열었다. 사진은 이날 현장에서 작품을 그리는 정택영 작가의 모습. /사진=최자연 기자
미래에셋이 지난 28일 WM 강남 파인낸스센터에서 금융과 아트의 만남의 장이 열었다. 사진은 이날 현장에서 작품을 그리는 정택영 작가의 모습. /사진=최자연 기자


"팍팍한 일상 속에서 예술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 잠시 프랑스 파리 동화 속에 머물다가 온 것 같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숲 속에 작은 프랑스 전시회가 열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자산관리(WM)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정택영 작가와 투자 세미나를 열었다.

예술작품이 전시된 복도를 지나 금융과 아트테크를 콜라보한 세미나 현장인 VVIP룸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듯한 탁자와 의자가 배치됐다. 벽에는 프랑스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정 작가의 그림이 전시됐다. 파리의 거리와 지역 등을 배경으로 한 그림을 비롯해 몇점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모씨(여·50대)는 "평소 관심있던 예술 작품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예술 작가와 직접 대화를 나눠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WM 강남파이낸스센터는 고액자산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로 세미나는 사전예약을 한 고객들에 한정해 진행한다. 이날 세미나 현장에는 15여명의 고액자산가 고객들이 참석해 강연 내내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부터 매월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술, 서예, 보석 등 다양한 예술분야의 작가 및 작품들을 소개하는 금융·아트테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이 금융뿐 아니라 예술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자산관리 서비스다.

아트테크는 아트(Art)와 재테크(Tech)의 합성어로 미술작품이나 음악 저작권 등 예술분야에 자산을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품을 구입하거나 소유해 저작권료와 매매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미술품 구매 시 부가세가 없고 양도세와 증여세가 면제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1986년 첫 개인전을 열고 한국화단에서 활동을 시작한 정택영 작가는 현재 프랑스에서 화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세미나 현장의 정 작가의 그림(상단)과 세미나 진행 현장의 모습(하단). /사진=최자연 기자
지난 1986년 첫 개인전을 열고 한국화단에서 활동을 시작한 정택영 작가는 현재 프랑스에서 화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세미나 현장의 정 작가의 그림(상단)과 세미나 진행 현장의 모습(하단). /사진=최자연 기자


이날 세미나는 정윤석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 매니저의 '11월 자산배분전략과 유망 투자자산 소개'로 시작했다. 이어 김손비야(손비야 킴)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의 큐레이션이 진행됐다.


초청받은 정택영 작가는 1986년 첫 개인전을 열고 한국화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6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가슴의 울림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춘 예술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정 작가는 현장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포퍼먼스를 뽐냈다. 샹송이 흐르는 가운데 붓을 집어들고 캔버스에 선을 하나하나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거침없는 붓질에 순식간에 강가 위 다리의 형상이 나타났고 섬세한 손놀림으로 물결의 모습이 완성됐다. 참석자들은 정 작가의 붓질에 눈을 떼지 못했고 일부는 현장 그림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날 IoT(사물인터넷) 기반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인 엠알오커머스는 예술작품과 관련한 토큰증권 발행 (STO) 컨설팅을 진행했다. 토큰증권은 금융자산의 지분을 나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으로 미술품 조각투자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윤석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는 "예술작품은 다양한 영감을 주지만 우리 삶을 달리보는 시각적 가치를 얻을 수 있게 해 준다"며 "세미나에서 아트테크, 토큰증권 등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