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전 진단 기술 표준이 정립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기차 안전 진단 기술 표준이 정립될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기차 배터리와 무선업데이트(OTA)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관련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 세종검사소에 국토교통부와 함께 '친환경 첨단자동차에 설치된 각종 전자장치와 배터리 상태, OTA를 통해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의 성능과 안전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테스트베드가 마련됐다.

국내 전기차 검사기술을 적용하기 힘들었던 테슬라와 협업을 통해 KADIS(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전자장치 검사를 위해 독자 개발한 검사기기)를 활용, 배터리 포함 첨단전자장치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OTA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행되는 SDV 차종이 늘어나는 만큼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안전 점검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도 마련했다. 공단은 테슬라 차종을 대상으로 OTA를 통해 각 ECU의 S/W 버전을 조회하고 배터리제어시스템(BMS) 포함 총 12개의 ECU 시스템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실차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공단은 이를 계기로 개발과정에서 구축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기구와 함께 글로벌 표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현재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는 연간 40만 대 이상 판매되고 있고 매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배터리 화재, 첨단장치 오작동, 해킹 등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선제 대응해 보다 안전한 모빌리티 운행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