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차 발사를 수행한 뒤 약 1년 만에 재차 성공한 것이다. 사진은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방 해상에서 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차 발사를 수행한 뒤 약 1년 만에 재차 성공한 것이다. 사진은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방 해상에서 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차 발사를 수행한 뒤 1년 만에 재차 성공을 거뒀다.


국방부는 4일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한국형 고체연료 발사체의 소형 인공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산화제와 연료가 혼합된 고체연료를 점화했을 때 발생하는 고압가스로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다.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연소실에 함께 분사해 연소시키는 액체연료 발사체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장시간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방식에 비해 신속한 발사 준비가 가능하고 저장·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군 당국은 "액체연료 발사체는 그 준비에 수십일이 걸리지만, 고체연료는 7일 이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액체연료는 가격이 비싸고 연료·저장 등 취급이 까다롭긴 해도 효율이 좋아 주로 고고도 투입 지구 정지궤도 위성이나 우주탐사선 등 1.5톤 이상 대형 탑재물을 발사하는데 사용된다.


반면 고체연료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탑재 중량이 가벼운 소형 관측·정찰인공위성이나 초소형 위성 다수를 지구 저궤도에 띄우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군사적 측면에서 고체연료 발사체가 더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한화시스템) 주관하에 이루어진 발사로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발사체 및 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를 수행했다.


특히 이날 성공한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더미 위성을 탑재하였던 지난 시험발사와 달리 최초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우리 군의 이번 고체연료 발사체 시험을 문제삼아 북한이 무력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은 우리 군의 고체연료 발사체 2차 시험발사 다음날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 오전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