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우려… 野 "이제와서 공급망 다변화? 2년 동안 뭐했나"
최재혁 기자
2,628
공유하기
|
중국이 한국으로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하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가 나오고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정부를 향해 비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요소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정부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하기 위한 차원이며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도를 떠나 요소수 수입의 91%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선적 중단이 계속된다면 대란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국내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재고는 3개월 분량 뿐이라고 한다"며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요소 수출 중지가 현실화할 경우 요소 비료 수급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어 "전임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철폐해 71% 의존도가 91%까지 치솟았다"며 "이제 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겠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혹시 이번 사태가 지난 정부에서 대일 수출규제로 시작된 소부장 국산화 및 공급선 다변화 노력을 윤석열 정부에서 친일 외교를 강화하면서 중단시킨 영향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중국과 적극적인 소통를 통해 수급 혼란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나라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 통관을 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 심사까지 마쳤지만 선적 단계에서 통관이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통관 중단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제2의 요소수 대란'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제기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