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노조들, 임금 교섭 위해 뭉쳤다… "공정한 보상 해달라"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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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IT)·게임사 노조들이 공정한 임금을 위해 뭉쳤다. 이들은 연대를 구성해 임금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지난 5일 내년 임금 교섭을 'IT 임협(임금 협약) 연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참여하는 노조는 네이버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엔씨소프트지회, 웹젠지회, 카카오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등 총 7개 지회다. 이들은 총 32개의 계열사와 임금 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한다. IT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IT산업 내 '공정한 성과 배분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IT위원회는 "IT산업 내 대부분의 기업은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고, 연봉 및 인센티브 등의 추가 보상은 개인의 평가에 따라 정하고 있다"며 "매년 성과 배분을 위한 재원을 얼마나 책정할 것인지 결정된 재원을 개인에게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는 소수 경영진의 판단으로만 정해진다"고 했다.
제대로 된 평가 체계를 통하지 않고 개인 보상이 경영진과 조직장 개인의 결정에 좌지우지돼 수직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강화되고 실무자들의 동기 부여도 이끌어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IT위원회는 노조가 재원 산정 및 평가 체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그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노사 간 대화를 통해 결정할 때 공정한 성과 배분이 가능해진다고 본다.
이번 임금 교섭은 각 노사 간 협의에 따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최근 판교를 중심으로 위치한 IT 및 게임사 노조들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화섬식품노조와 성남시 분당구 판교 알파리움 회의실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 개선, 노동조건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지회 설립 이후 8개월 만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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