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둔촌동 일대 저층 주거지, 700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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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 6곳 지역이 모아타운 심의를 통과했다. 그동안 재개발이 어려웠던 강서구 화곡동과 강동구 둔촌동 일대 모아주택 추진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될 전망이다. 관악구 청룡동 일대는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모아타운 우선 지정고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주거환경 개선과 공원·도로·주차공간 등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충분한 녹지를 갖춘 7000가구 상당의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시는 강서구 화곡동, 강동구 둔촌동, 관악구 청룡동 등 총 6곳이 모아타운 관리계획(안)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일 개최된 '제2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노후된 저층 주거지로 심각한 주차난과 기반시설 부족 등 개발이 절실했던 지역들이 그 대상이다. ▲강서구 화곡동 1130-7번지 일대 등 4곳 ▲강동구 둔촌동 77-41번지 일대 1곳 ▲관악구 청룡동 1535번지 일대 등 총 6곳이 해당된다.
관리계획 승인·고시로 모아타운이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과 사업면적 확대 및 노후도 완화 등을 적용된다. 총 17개 모아주택(가로주택정비유형) 사업 약 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대부분 다세대주택 등 소형주택으로 건립돼 주차난과 녹지부족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김포공항 인접지역으로 고도제한·노후도 요건 등의 적용을 받아 재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이번 통합심의로 4곳의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과되면서 봉제산 주변 자연경관지구에 접한 지역은 경관 보호를 위해 저층이 배치된다. 화곡로 일대는 가로활성화시설과 중·고층형이 배치돼 지역적 특성과 경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모아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강서구 화곡6동 1130-7 일대는 총 1171가구 모아주택이 들어선다.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사업 실현성을 높이고 정비기반시반시설의 종합적 정비를 위해 블록별 결합개발을 유도한다. 공항대로-까치산로의 원활한 차량 통행을 위해 도로 폭은 4~6m에서 10m로 넓히고 입체형 도로 개설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봉제산 자연경관지구와 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전형적인 노후저층 주거지라는 이유로 그동안 개발이 제한적이었다. 일부 제1종일반 주거지역을 제2종 일반 주거지역(7층 이하)을 상향해 아파트 건축이 가능케 함으로써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강서구 화곡1동 1087 일대는 1025가구 모아주택이 들어선다. 기존 공원은 9백㎡에서 1300㎡로 이전·확대하고 기존 상권을 고려해 생활가로변 연도형 상가를 유도할 예정이다. 모아주택 사업 추진 시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폭이 6m로 협소했던 도로는 증가하는 가구수를 고려해 폭 8~12m로 넓어진다.
이 지역은 화곡로(20m)와 가로공원로(40m)와 연접해 양호한 교통접근성을 지니고 있지만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좁은 도로와 불법 주차 등으로 주거여건 개선이 필요했던 곳이다.
강서구 화곡1동 354·359일대는 모아타운이 연접한 구역이다. 3509가구 모아주택과 함께 공공청사와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폭 6~8m로 협소했던 도로는 12m로 넓어지고 화곡시장 공영주차장을 90면으로 확대 조성한다. 노후된 화곡1동 주민센터는 이전·확대, 지하에 공영주차장(54면)을 계획해 주차공간을 확보한다. 부족했던 공원 면적을 약2800㎡에서 6000㎡가량으로 넓혀 녹지율도 높인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과 가깝지만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몰려있어 좁은 도로폭과 극심한 주차장 부족으로 인한 다수 불법주차 등 주거여건 개선이 필요했던 곳이다.
강동구 둔촌동 77번지 일대는 1168가구 모아주택과 3500㎡ 공원을 신설하고 공영주차장(80면)이 들어설 계획이다. 모아주택 사업 추진 시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건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폭 6~8m로 좁았던 도로는 12m로 바뀌고 공공보행통로 조성을 통해 보행친화적인 동선을 제공한다.
모아타운 선 지정 고시 1개소(관악구 청룡동)도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관악구 청룡동 모아타운 일대는 신·구축 건물이 혼재해 광역적 개발이 어렵고 기반시설 정비가 어려운 구릉지형 주거지다. 이번 모아타운 우선 지정고시로 인해 조합설립 등 사업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모아타운 선 지정 고시는 사업면적과 노후도 등 완화된 기준을 적용해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관리계획 수립 전이라도 모아타운 대상지를 관리지역으로 우선 지정고시 하는 절차다. 이를 통해 사업시행면적 확대(1만㎡ 미만→2만㎡ 미만), 노후도 요건 완화(67% 이상→57% 이상) 등 관리지역으로 지정돼야만 받을 수 있는 완화기준 적용이 가능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노후된 저층 주거지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운 곳이 서울 곳곳에 아직도 많다"면 "모아타운 제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등 양질의 주택 공급이 가능한 만큼, 행정적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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