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서울시 명예시민'… 제2의 성룡·히딩크는 누구?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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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분야에 공헌한 13개국 출신 외국인 15명이 '2023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지난 8일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며 복지·문화·경제·환경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친 13개국 출신 외국인 15명을 2023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1958년부터 서울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수여자 중에는 배우 성룡(1999년)과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등이 있다.
올해 선정된 15명의 서울시 명예시민은 시민과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는 지역사회의 추천이 많았다.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서울시 주요 행사에 초청돼 정책 현장을 체험할 수 있고 전문분야별 정책 자문으로 활동하면서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이들 중 대표적으로 독일에서 온 수잔네 뵈얼레는 특성화고와 실업계고교 학생들이 안정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그룹코리아와 함께 '자동차 정비 분야' 직업교육인 '아우스빌둥'을 국내에 도입해 7년째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국내 자동차과와 기계과 전공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판금·도장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태국에서 온 수파폰 위닛은 '외국인도 서울의 소중한 일원'이라는 책임감으로 활발하게 봉사 중이다. 그는 외국인치안봉사단의 단원으로 5년째 주 2회 중랑구 관내를 순찰하고 지적장애 청소년을 위한 장애인 댄스교실도 운영 중이다. 다른 생김새로 차별 받은 경험을 토대로 편견에 힘들어하는 약자를 위한 재능기부에도 힘쓰고 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와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청소, 안전지킴이 등 7년째 꾸준히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사랑해 온정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주신 열다섯 분의 명예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시민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신 명예시민 여러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 나가는 담대한 여정에 함께 동행해 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명예시민증을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세계일류도시 서울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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