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라인, 노른자땅은 어디?
[머니위크 커버스토리]경춘 재테크 드라이브/ ⑤땅값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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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7월15일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춘천 가는 길목따라 재테크 지도도 큰 변혁을 일으킬 전망이다. 아파트와 땅은 물론이다. 골프장 가는 길도 서울-용인 라인에 버금갈 정도로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고속도로 개통은 반갑기 그지없다. 춘천에서는 아예 '觀椿大吉'이라고 내걸었다. 새로 열리는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따라 재테크 드라이브를 떠나 보자.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주변 땅값 상승을 직접 부채질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값이 오른 곳들은 오히려 이제 잠시 쉬어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경춘 라인 초입의 택지개발지구, 재정비촉진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땅값이 꿈틀거린다.
덕소지구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고 토지거래 규제마저 완화한 후 관심이 늘고 있다. 마석지구는 고속도로보다 경춘선 복선전철에 더 큰 기대감을 걸고 있다. 일상적 활용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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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한 덕소지구
서울-춘천고속도로 인근의 토지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을 만한 곳은 단연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다.
이곳은 덕소삼패(와부)IC에서 곧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서울 강동지역과 한강을 사이에 두고 미사대교로 연결된다.
지난 2007년 덕소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후 최근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무엇보다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개정되면서 올 3월25일부터 토지거래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이에 따라 주거지역의 경우 20~180㎡ 크기의 땅을 거래할 때에도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 법 개정 전에는 재정비촉진구역 내 20㎡ 이상의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했다.
덕소재촉지구의 N공인중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에는 대지 지분 3.3㎡당 18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앞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면 더 올라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54평형 이상의 경우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까지 물건은 많이 남아 있지만 토지거래 규제가 완화한 후 소형 지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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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전원' 마석지구
화도IC에서 빠져나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마석지구다.
현재도 상당한 도시화가 진척돼 있지만 2010년 말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생활환경은 더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이 일대에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원주택지가 꽤 있다.
W부동산 관계자는 "문의는 종종 있고 1~2년 전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아직까지 땅값에 큰 변화는 없다"며 "서울-춘천고속도로나 경춘선 복선전철의 개통이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을 볼 수 있는 우수한 전망을 가진 입지의 경우 3.3㎡당 120만원에서 130만원선이면 투자가 가능하다. 위치가 다소 좋지 않으면 60만원에서 80만원선에도 전원주택지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답은 통상 60만~7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지는 100만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IC 나서면 곳곳에 휴양지
서종IC를 나서면 직선거리로 7.5㎞ 남짓한 곳에 대성리가 있다. 설악IC에서는 청평호까지 직선거리가 3㎞다. 강촌IC에서는 강촌까지 12~13㎞를 가야 한다.
이렇듯 각 IC에서 휴양지까지의 거리는 꽤 되지만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강촌의 경우 엘리시안강촌(옛 강촌리조트)을 거쳐 더 올라가면 경강역으로 접근할 수 있다.
경춘선이 복선화하면 신경강역은 터널과 터널사이에 전철역이 있는 관광테마역이 될 전망이다. 또 추억으로 남게 될 김유정역에서 경강역 폐철로 구간 16.5㎞는 체험관광상품(레일바이크)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각 나들목 주변의 땅값은 거의 변동이 없는 상황이지만 각 휴양지 주변은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속도로의 경우 나들목으로부터 2㎞ 정도 이내 지역에서는 주거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들목에서 수㎞ 정도 떨어진 거리의 휴양지 중심으로 가격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상 고속도로 나들목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 10~15㎞를 벗어나지 않는 곳이 좋다"며 "진출입은 편한지, 다른 곳과의 접근성은 괜찮은지, 토지이용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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