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특성에 개별적으로 맞추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은행 상품이다. 그나마 대출은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달리한다. 하지만 예금은 금리는 물론, 통장 디자인마저 모두 똑같다.



그러나 이제는 이마저도 옛 이야기가 되고 있다. 통장의 이름을 자신이 예금하는 목적에 맞춰 직접 작명하고, 통장 번호도 자기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다.



◆내 통장은 남에게 없다



신한은행의 새싹사랑적금은 통장 이름을 고객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새싹사랑적금은 미래의 희망인 자녀에게 금리우대, 상해보험가입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용돈을 모아 저축하는 올바른 습관과 경제관념을 키워주기 위해 개발한 어린이/청소년전용 적립식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적립금액, 이체거래, 특정일거래, 재예치거래 등 거래 형태에 따른 가산이율을 추가로 제공하며, 잔액이 1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자녀를 위한 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해 준다.



외환은행의 희망 가득한 적금도 통장 이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예금은 자신의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추가로 거래 항목에 따라 최고 1.0%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특혜도 있다.



◆계좌번호, 잊어버리는 일 없다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면 통장에 계좌번호가 부여된다. 계좌번호는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0~15자리다. 이 계좌번호는 은행에서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생성되고, 가입자가 고칠 수 없다.



이런 계좌번호는 길고 복잡해 사용 시 불편하고, 외우기도 어렵다. 하지만 통장 계좌번호도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정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



기업은행은 휴대폰번호나 1004, 2424 등 의미 있는 번호 등으로 고객이 직접 계좌번호를 지정할 수 있는 고객 맞춤 계좌번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계좌번호는 2가지 종류로 10자리와 11자리 중 한가지를 선택해 고객이 지정할 수 있다. 대상 계좌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에 한한다.



신한은행도 고객이 지정한 번호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계좌를 연결한 평생계좌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입금 시 계좌번호란에 평생계좌 번호를 입력하면 연결한 계좌번호를 자동인식해 입금 처리하는 서비스다.



계좌자리 수는 10~14자리 범위 내에서 선택하면 된다. 단 첫째 자리를 반드시 ‘0’번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평생계좌 번호를 이용해 출금 또는 조회 서비스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