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양라면 인수로 ‘농심 사냥’ 나설까?
롯데家 형제의 ‘라면 전쟁’
이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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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라면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라면업계 2위인 삼양식품이 롯데의 사냥감으로 지목됐다. 롯데가 삼양에 대한 인수합병(M&A)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같은 소식이 번지자 삽시간에 세간의 이목이 롯데로 쏠리고 있다. 수십년에 걸친 롯데 일가의 지독한 ‘라면 사랑’이 흥미진진한 탓이다.
올해 초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롯데라면’으로 라면시장에 진출한 롯데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삼양에 M&A 관계자들을 보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장을 둘러보고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삼양라면 접수, 신라면 제압?
M&A 관계자들은 양측이 구체적인 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대상은 삼양의 경영권과 대주주 삼양농수산 등이 보유한 지분 55.6%다. 롯데는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을 제시했고, 삼양은 300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실무 차원에서 라면업체 M&A를 검토해 봤지만, 구체적인 매입금액을 제시하거나 실사를 진행한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양은 국내 최초로 1963년 라면을 생산 판매한 식품가공 전문업체다. 하지만 사세가 기울어 농심에 밀리면서 점유율 13%로 국내 라면시장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엔 매출 2733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800억원 선이다. 따라서 매각지분 55.6%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비용은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가 라면업체 인수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롯데의 라면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해 말 한국야쿠르트 라면스낵사업부 인수설에 휘말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롯데라면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전국 유통망을 활용, 롯데라면이 반짝 부상했지만 PB 제품의 특성상 시장점유율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농심이 69.3%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양(13%), 오뚜기(10.55%), 한국야쿠르트(7.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유통 공룡’ 롯데가 라면시장에서 농심에 필적하는 강자로 서려면 2~4위 제조업체를 인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M&A 관계자들은 이 가운데 삼양이 인수 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3, 4위인 오뚜기와 야쿠르트는 사업부를 분할 매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삼양의 경우 라면이 전체 매출액의 86.2%에 달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공격적인 전략을 세울 경우 시가총액이 적고 라면사업 비중이 높은 삼양을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피보다 진한 형제의 ‘라면사랑’
롯데는 라면과 유독 인연이 깊다. 최근 롯데의 선 굵은 ‘라면 행보’ 역시 그 연장선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기엔 형제인 신격호 롯데 회장과 신춘호 농심 회장 간의 피보다 진한 ‘라면 전쟁’이 숨어있다.
1960년대부터 크게 히트한 ‘농심라면’의 원조는 ‘롯데라면’이다. 농심은 원래 롯데 계열로 설립된 롯데공업에서 태동했다. 집안의 맏형인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에 크게 성공하자 3남 신춘호 회장은 형을 그림자처럼 도왔다. 그러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귀국해 롯데공업이라는 라면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당시 신격호 회장은 고국에서의 라면사업은 망할 것이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그렇게 라면을 사이에 두고 형제는 갈라서기 시작했다. 신격호 회장은 그로부터 2년 후인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국내 롯데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신춘호 회장은 사업을 반대했던 형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온갖 설움과 역경 속에 농심을 오늘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롯데공업은 1973년까지 롯데라면을 판매하다, 1978년엔 아예 회사 이름에서 ‘롯데’를 떼고 농심으로 독자노선을 걸었다. 이후 이들 형제의 관계는 더 요원해졌다. 두 일가의 행사에도 전혀 왕래가 없을 정도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 지가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1985년 라면시장 1위 자리를 점령한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기업을 키웠다. 그런데 지난해 형 신격호 회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농심의 원조인 ‘롯데라면’을 시장에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롯데라면은 출시 초기 주간 평균 50만개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한때 롯데마트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해 농심을 추격했다. 롯데는 2009년에도 롯데마트를 통해 PB제품인 '이맛이 라면’을 판매해 농심의 신경을 건드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롯데의 라면시장 진입은 ‘형제의 전쟁’으로도 해석된다. 롯데가 삼양을 인수하면 라면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농심을 압박할 수 있다. 롯데의 유통망은 그만큼 강력하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등을 비롯해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온라인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을 두고 있다.
여기에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가 삼양을 등에 업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을 경우 농심을 위협하는 2인자로 부상할 여지도 높다. 이를 보는 신춘호 회장의 마음은 롯데에서 더욱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땅, 소주, 우유 때문에…‘동생 신준호’와도 의절
신격호 회장과 이전투구를 벌인 동생은 또 있다. 5남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이들 형제는 90년대 땅을 두고 분쟁을 겪었고, 근래엔 소주사업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신준호 회장도 롯데우유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꿔 롯데와의 연을 끊은 경우다. 물론 롯데의 성장기엔 그렇지 않았다. 그는 67년 롯데제과 설립 첫해부터 롯데의 국내 사업을 도맡아 했다. 일본에 있는 형을 대신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냉장, 롯데물산, 롯데건설, 그룹 운영본부 등에서 20여년 롯데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96년 김영삼 정부가 부동산실명제를 도입하면서 형제는 ‘땅’ 때문에 싸웠다. 신격호 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전인 60년대 초반 국내 사업진출을 위해 동생 신준호 회장의 이름으로 서울 양평동의 현 롯데제과 공장 부지를 샀다. 실명제 이후 신준호 회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전국 일곱 곳의 땅을 롯데우유로 바꾸려 하자 신격호 회장은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를 막았다. 법원은 신격호 회장의 소유를 인정했고, 이로써 신준호 회장은 큰형의 눈 밖에 나게 됐다.
결국 신준호 회장은 롯데우유를 안고 그룹을 떠났고, 2008년엔 사명에 롯데 이름을 달지 못하게 돼 푸르밀로 바꿨다.
맏형과 막내는 부산 소주시장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신준호 회장은 도산한 대선주조를 2004년 600억원에 인수했는데, 3년 뒤 이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500억원 가량을 채권으로 확보했다. 대선주조는 당시 지역 소주시장을 80% 장악했던 업체다. 그런데 롯데가 두산주류를 인수한 이후 시장을 공략하자 “동생 죽이려고 롯데가 부산에서 소주전쟁을 벌인다”는 말이 돌 정도로 냉기가 돌았다.
우유도 형제간 불화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말 농심의 새우깡 ‘우유 패키지 광고’가 그것. 롯데의 잇단 라면·우유사업 진출과 겹친 시기여서 광고에 대한 해석이 곱지 못했다. 라면시장을 침범당한 농심과 롯데의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달갑잖게 여긴 푸르밀이 롯데의 맞수인 신세계 이마트와 제휴해 광고 협업을 한 것 아니겠냐는 얘기가 한동안 회자됐다.
이같은 소식이 번지자 삽시간에 세간의 이목이 롯데로 쏠리고 있다. 수십년에 걸친 롯데 일가의 지독한 ‘라면 사랑’이 흥미진진한 탓이다.
올해 초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롯데라면’으로 라면시장에 진출한 롯데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M&A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삼양에 M&A 관계자들을 보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장을 둘러보고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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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접수, 신라면 제압?
M&A 관계자들은 양측이 구체적인 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대상은 삼양의 경영권과 대주주 삼양농수산 등이 보유한 지분 55.6%다. 롯데는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을 제시했고, 삼양은 300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실무 차원에서 라면업체 M&A를 검토해 봤지만, 구체적인 매입금액을 제시하거나 실사를 진행한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삼양은 국내 최초로 1963년 라면을 생산 판매한 식품가공 전문업체다. 하지만 사세가 기울어 농심에 밀리면서 점유율 13%로 국내 라면시장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엔 매출 2733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800억원 선이다. 따라서 매각지분 55.6%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비용은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가 라면업체 인수설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롯데의 라면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해 말 한국야쿠르트 라면스낵사업부 인수설에 휘말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롯데라면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전국 유통망을 활용, 롯데라면이 반짝 부상했지만 PB 제품의 특성상 시장점유율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농심이 69.3%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양(13%), 오뚜기(10.55%), 한국야쿠르트(7.1%)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유통 공룡’ 롯데가 라면시장에서 농심에 필적하는 강자로 서려면 2~4위 제조업체를 인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M&A 관계자들은 이 가운데 삼양이 인수 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3, 4위인 오뚜기와 야쿠르트는 사업부를 분할 매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삼양의 경우 라면이 전체 매출액의 86.2%에 달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공격적인 전략을 세울 경우 시가총액이 적고 라면사업 비중이 높은 삼양을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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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진한 형제의 ‘라면사랑’
롯데는 라면과 유독 인연이 깊다. 최근 롯데의 선 굵은 ‘라면 행보’ 역시 그 연장선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기엔 형제인 신격호 롯데 회장과 신춘호 농심 회장 간의 피보다 진한 ‘라면 전쟁’이 숨어있다.
1960년대부터 크게 히트한 ‘농심라면’의 원조는 ‘롯데라면’이다. 농심은 원래 롯데 계열로 설립된 롯데공업에서 태동했다. 집안의 맏형인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에 크게 성공하자 3남 신춘호 회장은 형을 그림자처럼 도왔다. 그러다 신춘호 회장은 1965년 귀국해 롯데공업이라는 라면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당시 신격호 회장은 고국에서의 라면사업은 망할 것이라며 반대했다고 한다.
그렇게 라면을 사이에 두고 형제는 갈라서기 시작했다. 신격호 회장은 그로부터 2년 후인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해 국내 롯데그룹의 토대를 닦았다. 신춘호 회장은 사업을 반대했던 형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온갖 설움과 역경 속에 농심을 오늘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롯데공업은 1973년까지 롯데라면을 판매하다, 1978년엔 아예 회사 이름에서 ‘롯데’를 떼고 농심으로 독자노선을 걸었다. 이후 이들 형제의 관계는 더 요원해졌다. 두 일가의 행사에도 전혀 왕래가 없을 정도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지낸 지가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1985년 라면시장 1위 자리를 점령한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기업을 키웠다. 그런데 지난해 형 신격호 회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농심의 원조인 ‘롯데라면’을 시장에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롯데라면은 출시 초기 주간 평균 50만개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한때 롯데마트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해 농심을 추격했다. 롯데는 2009년에도 롯데마트를 통해 PB제품인 '이맛이 라면’을 판매해 농심의 신경을 건드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롯데의 라면시장 진입은 ‘형제의 전쟁’으로도 해석된다. 롯데가 삼양을 인수하면 라면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농심을 압박할 수 있다. 롯데의 유통망은 그만큼 강력하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등을 비롯해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온라인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을 두고 있다.
여기에 자금력이 풍부한 롯데가 삼양을 등에 업고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을 경우 농심을 위협하는 2인자로 부상할 여지도 높다. 이를 보는 신춘호 회장의 마음은 롯데에서 더욱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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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소주, 우유 때문에…‘동생 신준호’와도 의절
신격호 회장과 이전투구를 벌인 동생은 또 있다. 5남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 이들 형제는 90년대 땅을 두고 분쟁을 겪었고, 근래엔 소주사업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신준호 회장도 롯데우유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꿔 롯데와의 연을 끊은 경우다. 물론 롯데의 성장기엔 그렇지 않았다. 그는 67년 롯데제과 설립 첫해부터 롯데의 국내 사업을 도맡아 했다. 일본에 있는 형을 대신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냉장, 롯데물산, 롯데건설, 그룹 운영본부 등에서 20여년 롯데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96년 김영삼 정부가 부동산실명제를 도입하면서 형제는 ‘땅’ 때문에 싸웠다. 신격호 회장은 한·일 국교정상화 전인 60년대 초반 국내 사업진출을 위해 동생 신준호 회장의 이름으로 서울 양평동의 현 롯데제과 공장 부지를 샀다. 실명제 이후 신준호 회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전국 일곱 곳의 땅을 롯데우유로 바꾸려 하자 신격호 회장은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를 막았다. 법원은 신격호 회장의 소유를 인정했고, 이로써 신준호 회장은 큰형의 눈 밖에 나게 됐다.
결국 신준호 회장은 롯데우유를 안고 그룹을 떠났고, 2008년엔 사명에 롯데 이름을 달지 못하게 돼 푸르밀로 바꿨다.
맏형과 막내는 부산 소주시장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신준호 회장은 도산한 대선주조를 2004년 600억원에 인수했는데, 3년 뒤 이를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500억원 가량을 채권으로 확보했다. 대선주조는 당시 지역 소주시장을 80% 장악했던 업체다. 그런데 롯데가 두산주류를 인수한 이후 시장을 공략하자 “동생 죽이려고 롯데가 부산에서 소주전쟁을 벌인다”는 말이 돌 정도로 냉기가 돌았다.
우유도 형제간 불화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말 농심의 새우깡 ‘우유 패키지 광고’가 그것. 롯데의 잇단 라면·우유사업 진출과 겹친 시기여서 광고에 대한 해석이 곱지 못했다. 라면시장을 침범당한 농심과 롯데의 파스퇴르유업 인수를 달갑잖게 여긴 푸르밀이 롯데의 맞수인 신세계 이마트와 제휴해 광고 협업을 한 것 아니겠냐는 얘기가 한동안 회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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