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의 건강칼럼③]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 어떻게 치료할까?

우리 어깨를 만져보면 어깨의 지붕을 만드는 뼈인 견봉이 있다. 이 견봉에는 삼각근이라는 두꺼운 근육이 붙어 있는데, 그 밑에 만져지지는 않지만 4개의 힘줄(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극상근)이 뼈에 붙어 있다. 그것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앞서 말한 4개의 힘줄 중 위쪽에 붙은 극상건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견봉의 밑면이 대부분의 사람은 편평하지만, 일부는 휘어진 모양이나 밑으로 튀어나온 모양으로 극상건이 견봉 돌기와 충돌하여 통증을 일으켜 어깨 충돌증후군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힘줄에 탄력성이 많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힘줄의 퇴행으로 인해 약해져 특별히 다치지 않아도 힘줄이 헤지거나, 끊어져서 어깨가 아플 뿐만 아니라 힘이 약해져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어진다.

이러한 어깨 충돌증후군은 대개 30대에서부터 증상이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회전근개 점액낭의 염증이나 회전근개 자체의 급성부종을 일으키는 회전근개증이 생기다가 40대에 들어서면서 부분파열 및 심한 염증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고 50대에 들어서 회전근개의 전층파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 증상은 팔을 옆으로 벌려 90도 정도 들어 올릴 때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그 이상이나 이하의 각도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편평한 견봉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도 교통사고나 스포츠 손상 또는 심한 운동으로 과다한 동작이 반복될 경우 이러한 충돌증후군 없이도 회전근개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그 발생 빈도 역시 증가한다.

회전근개 파열의 증상으로는 역시 어깨 통증이 있으며, 주로 야간에 어깨를 움직일 때 더욱 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또한 힘줄의 파열로 인해 인대의 특정방향으로 운동이 어렵고 근력이 약화되어 움직임의 제한이 생겨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관절초음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하며, 어깨 충돌증후군은 X-Ray로 견봉뼈의 모양이 충돌을 일으키는 모양인지, 잦은 충돌로 인한 뼈의 변형이 생겼는지를 검사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 역시 다르다. 우선 인대가 급성으로 붓는 회전근개중이나 초기 부분파열만 있는 단계에서는 수술보다는 인대의 재생을 유도하는 프롤로 인대강화주사치료가 효과적인데,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초음파를 통해 손상된 회전근개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하여 회전근개의 재생을 유도한다.


또 이미 상당 부분의 부분파열이 진행된 경우 찢어진 부위가 존재할 수 있어 본인의 몸에서 인대강화 성분을 추출하여 다시 주사하는 방법인 자가혈청인대강화주사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어깨통증을 방치하여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 관절 내시경수술을 받아야지만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유상호의 건강칼럼③] 어깨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 어떻게 치료할까?

관절 내시경수술은 견봉하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어깨에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견봉하 공간을 넓게 구조물을 정리해 주는 방식을 취하는 것인데, 수술을 통해 부풀어 오르고 염증이 있는 활액낭을 제거하여 회전근개 면의 거친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어 주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관절 내시경을 이용할 경우 절개 부위가 작고 빠른 회복을 보이는데, 수술 후에 꾸준하게 재활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