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의 건강칼럼④] 참을 수 없는 어깨통증, 석회성 건염을 의심하라
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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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사이에 형성되어 있던 석회가 갑자기 녹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내뿜기 때문인데, 주로 어깨 힘줄에 많이 발생하지만 팔꿈치나 손목, 고관절 등 여러 관절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수개월간의 발생기를 거치는데 수년에서 수십년에 걸친 단단한 석회기, 그리고 수십일에 걸쳐 석회가 급격히 녹는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만들어질 때가 아니라 녹을 때 주로 증상을 일으키며 다 녹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증상을 심하게 일으키곤 한다.
이러한 석회성 건염의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으나, 힘줄의 혈액순환 장애나 스포츠 활동, 부상 등으로 인한 반복적인 손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기면 처음에는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 들며 활동이 불편해지다가 점차 염증을 일으켜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이 경우 X-ray를 통해 석회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할 수 있는데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회전근개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관절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석회성 건염 진단을 받았다면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이나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초음파 유도하 석회제거술은 관절 초음파 영상을 이용하여 석회가 침착된 부위를 직접 보면서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석회를 제거하고 빠르게 녹는 주사약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2~3회의 시술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시술법은 주로 석회가 녹고 있는 급성 통증기에 가장 효과가 좋으며, 석회가 단단히 굳어져 있는 상태에는 더 많은 치료 횟수를 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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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지속적이고 극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관절 내시경수술을 통해 석회가 침착된 힘줄 내부의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절제하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더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으로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어깨 통증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는 오해를 가지고 석회성 건염과 같은 위험한 질환을 그대로 방치하며 더 큰 고통과 함께 오랜 치료기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때문에 평소 어깨에 자주 뻐근함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의 통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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