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의 건강칼럼④]최근 기억부터 잊어버리는 치매, 어떻게 해야 되나?
뇌기능 장애에 속하는 치매가 최근 들어서 환경적 사회적 영향에 의해 점차 전체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래도 주로 노년기에 발생하는 만큼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유병률 역시 높아지면서 점차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신체-정신-사회 장애의 하나인데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살지 못하고 누구에게 기대어서 살아야 하는 자율성의 훼손과 문제 행동으로 주변에서 점차고립이 되는 경향 때문에 삶의 자존심이 파괴된다는 것에 있다.


치매는 뇌의 만성 또는 진행성 질환으로 생긴 증후군으로 기억력과 사고력, 학습능력, 언어 및 판단능력의 장애를 불러오며 이는 환자의 인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신경구조의 퇴화 및 신경세포기능의 소실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 밖에 노인성 우울증이나 약물, 알코올중독에 의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찾아온 지적 능력의 감퇴는 노인성 치매로 분류하며 이는 신체와 정신의 퇴화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성 치매를 노화현상의 일부로 간주하고(이럴 때는 노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방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치매는 발병 즉시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경향이 큰 질환이다.


그러나 치매 중 35~50%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혹은 완치가 가능해 환자가 일상적인 생활능력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를 불치병으로 간주하는 것은 큰 오해이자 금물이다.

치료 가능성의 증가는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레이건의 영향이 크다. 그는 알츠하이머씨병이 발병되면서 세계인에게 발표했다.


“나는 이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못 보게 될런지도 모릅니다. 나는 알츠하이머씨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봐주십시오.”

이후 전세계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이끌게 되면서 치료 성공률이 급격히 높아지게 되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과 치매를 같은 질환이라 여기는데, 건망증은 어떤 사실을 잊어버렸을 때 특정 단서를 주면 금방 기억해 내는 것으로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최근 기억부터 장애가 생겨 사람이나 시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병이 진행될수록 과거의 기억까지 감퇴되는 증상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사고력의 저하로 논리성이 떨어지고 같은 대답을 반복하거나 고집을 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의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인지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인지능력의 소실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인지 재활치료는 손상된 뇌 기능의 회복을 위한 치료와 남아 있는 기능의 소실을 막는 방법이다.

치매의 증상이 오랜 시간 진행된 환자는 가정에서 관리하기에는 다소 제한적인 부분이 크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요양과 재활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질환이나 마찬가지로 치매 역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