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 성형수술이 알려진 것은 미군에 의해서였다.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성형외과 의사가 생겨난 1960년대를 시작으로 경제 발전과 함께 손기술 역시 뛰어난 발전을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가 성형 기술로는 세계 최정상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환경과 재능을 발판으로 성형수술을 가장 우리의 트렌드에 맞게 발전시켰기 때문. 코성형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와 서양의 코 성형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서양은 높고 큰 코를 좋지 않게 본다. 이를 반영한 듯 서양 만화의 악당 캐릭터는 코가 매우 크고,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마법에 걸려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약하거나 부족함이 있는 캐릭터는 코를 낮게 표현하며, 흔히 ‘코가 납작해졌다’ 또는 ‘코 잘 생긴 거지는 없다’ 등 코를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대변하는 부위로 여겨 높고 곧은 코를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서양의 코성형은 큰 코를 낮추거나 사고 후 교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절개와 박리, 봉합술 뿐만 아니라 자가 연골, 실리콘, 자가진피 등 여러 안전하고 실용성 있는 소재를 이용해 코를 높고 곧게 만드는 방법이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요즘 우리나라의 코성형은 의사가 만족하는 기술의 발전이 아닌 환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절개한 부위를 꿰매고 일정 기간을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절개 후 코 안의 구조를 바꾸고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보다 더 훌륭한 방법이 많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를 감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비절개 또는 최소절개방식의 코 수술과 더불어 콧볼축소, 코끝성형 등 회복이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시술방법으로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코성형이 가능해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코성형의 발전으로 ‘코성형은 곧 장기 휴가’라는 공식과도 같은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이 원하는 코 성형이 가능해졌지만 의사와 환자 모두 작고 빠른 수술이 곧 쉬운 수술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그리고 환자에게 적합한 시술만을 시행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윤인모 원장과 함께 만드는 美⑬] 코성형, 주의할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