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뜨는 기업의 열쇳말은 '연결'
이주의 책/ 양준영 교보문고 북모닝CEO 편집팀
양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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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인간의 두뇌는 60조 개의 세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그야말로 방대한 네트워크이다. 그런데 이것을 탄생시키는 DNA는 그런 세세한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DNA는 어떤 구조로 이런 고도의 네트워크를 창조해내는 걸까.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이런 복잡한 연결 구조 속에 하나의 의식체로서 끊임없이 사고하고 학습하며 성장해 나가는 것일까. 또한 어떻게 사람과 사람간의 협력을 끌어내며 나를 넘어선 집단의 이상을 실현해내는 걸까.
<커넥티드 컴퍼니>는 연결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 하나의 개체 내에서의 변화에 대한 비밀뿐만 아니라 개체를 넘어선 집단의 연결,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회와 산업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근원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연의 모든 것이 서로 다가가서 연결하려는 본능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들의 연결이 복잡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원을 뛰어넘는 고도화로 변모하게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세계는 이제 과잉연결시대가 됐다. 그것은 정보 홍수의 시대를 넘어 인연의 시대로 진입하게 만들었고, 상품을 공급하고 판매하는 생산의 시대에서 사람과의 접점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의 시대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의 상품공급자로서의 조직보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의 정서적 연결이 대단히 중요하게 됐다. 이런 변화들은 자연스럽게 기업으로 하여금 내부 구조를 바꾸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연결돼 있고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생겨난다. 그리고 변화가 유의미할 경우 중앙의 의사결정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집단의 다수에 의해서 채택되는 경향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변화와 그 과정들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실감나게 조명한다. 이것은 일부 혁신적인 기업에 의해서 일어나는 유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보의 흐름 가운데 있음을 또박또박 증명해낸다.
개미를 예로 들어 보면, 일정 시점이 되면 새로운 집을 찾아 이주를 시작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언제 가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것을 의사소통할 수준의 지능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단이주가 가능할까.
만약 한 개미가 거주하기 적당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거주지로 되돌아와 다른 개미 한 마리를 다시 데리고 간다. 함께 간 개미도 그곳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돌아와 또다시 다른 개미를 데리고 간다. 마찬가지 행태가 반복되다가 새 집에 모여든 개미들의 수가 일정 수를 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집이 새로운 거주지로 정해지게 된다. 개미들은 중앙집권적인 명령체계가 하나도 없음에도 그들의 자율적이며 산발적인 행동들 사이에 허브가 만들어지는 순간, 고차원적인 형태의 집단행동을 만들어낸다. 일련의 데이터들이 서로 응집되는 것은 얼핏 복잡성만 증가시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한 개체는 존재의 시작 이후 계속해서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나간다. 연결은 그 자체로 복잡성의 증가처럼 보이나 점점 ‘슈퍼스케일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새로운 지평으로 진화한다. 개체 내에서의 연결은 개체와 개체 사이의 연결로 나아가고, 보이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진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모든 것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믿는 순간,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것이다.
데이브 그레이 외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1만8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커넥티드 컴퍼니>는 연결에 관한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 하나의 개체 내에서의 변화에 대한 비밀뿐만 아니라 개체를 넘어선 집단의 연결,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사회와 산업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관통하는 근원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연의 모든 것이 서로 다가가서 연결하려는 본능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들의 연결이 복잡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원을 뛰어넘는 고도화로 변모하게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세계는 이제 과잉연결시대가 됐다. 그것은 정보 홍수의 시대를 넘어 인연의 시대로 진입하게 만들었고, 상품을 공급하고 판매하는 생산의 시대에서 사람과의 접점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서비스의 시대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의 상품공급자로서의 조직보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이해 관계자의 정서적 연결이 대단히 중요하게 됐다. 이런 변화들은 자연스럽게 기업으로 하여금 내부 구조를 바꾸도록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연결돼 있고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생겨난다. 그리고 변화가 유의미할 경우 중앙의 의사결정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집단의 다수에 의해서 채택되는 경향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변화와 그 과정들을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서 실감나게 조명한다. 이것은 일부 혁신적인 기업에 의해서 일어나는 유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진보의 흐름 가운데 있음을 또박또박 증명해낸다.
개미를 예로 들어 보면, 일정 시점이 되면 새로운 집을 찾아 이주를 시작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언제 가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것을 의사소통할 수준의 지능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단이주가 가능할까.
만약 한 개미가 거주하기 적당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거주지로 되돌아와 다른 개미 한 마리를 다시 데리고 간다. 함께 간 개미도 그곳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돌아와 또다시 다른 개미를 데리고 간다. 마찬가지 행태가 반복되다가 새 집에 모여든 개미들의 수가 일정 수를 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집이 새로운 거주지로 정해지게 된다. 개미들은 중앙집권적인 명령체계가 하나도 없음에도 그들의 자율적이며 산발적인 행동들 사이에 허브가 만들어지는 순간, 고차원적인 형태의 집단행동을 만들어낸다. 일련의 데이터들이 서로 응집되는 것은 얼핏 복잡성만 증가시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한 개체는 존재의 시작 이후 계속해서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해 나간다. 연결은 그 자체로 복잡성의 증가처럼 보이나 점점 ‘슈퍼스케일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새로운 지평으로 진화한다. 개체 내에서의 연결은 개체와 개체 사이의 연결로 나아가고, 보이는 것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진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모든 것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믿는 순간,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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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그레이 외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1만8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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