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의 광고활동이 지난해 자본시장의 영업환경 악화에 따라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로부터 사전 심사를 받은 금융투자광고는 총 7198건으로 전년도 7940건보다 9.3% 감소했다.

광고비의 감소폭은 더욱 컸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전년보다 18.2%(614억원) 줄어든 2760억원을 광고에 지출했다.

이는 거래대금과 펀드규모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투자업계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주력 광고도 바뀌었다. 유로존 위기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주식형펀드에서 채권 및 채권형펀드 등에 대한 광고가 늘어난 것이다.

주식형펀드 광고는 지난 2011년 1978건에서 지난해 1709건으로 1년새 269건 감소한 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반영, 채권과 채권형펀드 광고는 지난 2011년 574건에서 지난해 731건으로 오히려 157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광고가 줄어든 반면 파생결합증권 및 ETF·ELF 같은 중위험·중수익상품의 광고가 소폭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비과세 및 소득공제 등 ‘절세’와 관련된 광고물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