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사로잡는 수많은 차들이 행사장 안에 가득하지만 모터쇼 특성상 당장의 출시를 목표로 한 차량은 소수에 불과하다. 눈앞의 멋진 차가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바로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

류승희 기자
류승희 기자

온갖 특수기능들이 탑재된 미래형 자동차들을 지금 당장 타볼 순 없지만 못지 않게 훌륭한 신차들이 대거 대기 중이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신차 중 2013년 국내 출시 예정인 주요 신차 6종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현장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업계의 기대감에 중점을 뒀다. 닛산 '주크'는 대중의 기대는 충만하나 2013회계연도 기준 출시 예정인 이유로 선정군에서 제외했다.  

벤츠 '더 뉴 A클래스'


벤츠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디젤 엔진을 단 5도어 해치백 모델 '더 뉴 A클래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젊어진 벤츠'를 강조했다. 벤츠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최고 211마력에 달하는 파워풀한 엔진과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연료 소비가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낮아졌음에도 파워는 더욱 강해졌다. 전 모델에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올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예상가격은 3000만원대. 벤츠는 더 뉴 A클래스를 통해 국내 젊은층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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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로'

폭스바겐이 서울모터쇼의 대표주자로 야심차게 준비한 소형 해치백 모델이다. 대표주자로 내세울 만한 장점은 충분하다. 폴로 1.6 TDI R-라인에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이 담긴 차세대 커먼레일 1.6 TDI 디젤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90마력, 최대토크 23.5kg·m, 제로백 11.5초, 안전 최고속도 180km/h 등 소형차라는 구분이 무색한 성능을 발휘한다. 폭스바겐은 폴로가 국내 수입 소형차시장을 이끌어나가는 대표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말 출시 예정으로 예정가격은 2500만~2700만원이다.

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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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뉴 제너레이션 RAV4'

올해 토요타의 가장 촉망 받는 기대주다. 토요타는 신형 RAV4를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이며 폭스바겐 티구안과 혼다 CR-V와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세련된 인테리어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더했다. 해외에서 LE, XLE, 리미티드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지만 국내엔 최고급 사양인 리미티드만 출시될 예정이다. 5월 사전 계약을 거쳐 6월부터 출고된다. 가격은 미정이나 서울모터쇼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만큼 기대를 가져보자.

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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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르노삼성은 하반기 출시할 신차 QM3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로렌스 반 덴 에커 르노그룹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프레스데이 행사 후 열린 간담회에서 "QM3가 아주 잘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QM3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출시 전부터 한국GM의 트랙스와 비교되고 있다. 행사장에서도 반응은 마찬가지였지만 르노삼성은 흔들림이 없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확연하게 앞서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의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트랙스의 전례에서 봤듯이 출시가격이 중요할 전망이다.

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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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 뉴 카렌스'

상용차를 제외한 국산차 중에서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시를 알린 유일한 차종이다. 세단의 스타일과 RV의 공간 활용성을 결합시킨 새로운 콘셉트의 차량이다. 최근 발표된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에서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디자인적으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가격은 2.0LPI모델이 ▲디럭스 1795만~1835만원 ▲럭셔리 2110만~2150만원 ▲프레스티지 2295만~2335만원 ▲노블레스 2590만~2630만원이다. 1.7디젤모델은 ▲디럭스 2080만~2120만원 ▲럭셔리 2230만~2270만원 ▲프레스티지 2415만~2455만원 ▲노블레스 2710만~2750만원이다.

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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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더 올 뉴 V40'

북미·유럽 브랜드 중에선 유일하게 볼보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신차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더 올 뉴 V40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 최초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했다. 한층 강화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 등을 탑재해 완성도 높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췄다. 세련된 뒤태와 물 흐르듯 유연한 바디라인을 갖춘 디자인은 보너스다. 국내에는 2.0리터 디젤과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인다. 판매가격은 ▲V40 T5 스탠다드 3690만원 ▲V40 T5 4190만원 ▲V40 D4 3980만원 ▲V40 D4 프리미엄 4590만원이다.

류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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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