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경매시장이 활기를 찾았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일 경매법정은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이고 낙찰건수가 늘어나면서 활성화된 모습이었다. 특히 아파트와 다세대 등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낙찰가격도 상승했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1일 경매가 열렸던 동부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인천지방법원 3곳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아파트의 경우 낙찰률이 47.6%로 1분기 평균 41.8% 보다 5.8%포인트 높았다. 낙찰가율은 81.1%를 기록했다. 1월부터 3월까지 올해 1분기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77.8%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를 모두 포함한 주거시설의 경우에도 낙찰가율이 올해 1분기 평균 73.8%에서 5.6%포인트 상승해 79.4%를 보였다.

일부 아파트에는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무지개마을아파트(85㎡) 경매에는 23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4억6000만원의 89.1%인 4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동일면적의 아파트가 작년 7월에는 3억8700만원에 낙찰됐던 것과 비교하면, 2300만원 가량 높게 낙찰됐다.

송파구 문정동 건영아파트 84㎡에도 20명이 응찰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 5억9000만원의 81%인 4억77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부동산 침체로 마의 벽처럼 느껴지던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0%선을 오늘 넘겼고, 낙찰건수도 늘어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 경매물건들의 소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 효과? 경매시장 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