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LH공사 사장/머니투데이DB
이지송 LH공사 사장/머니투데이DB
건설업계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4일 오후3시 LH본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3년 8개월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난다.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주요 공기업 사장이 퇴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1965년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건설부 한강유역합동조사단에서 건설업계에 발을 담근 뒤 수자원공사를 거쳐 현대건설에 입사해 1999년 부사장으로 퇴임했다. 이후 2003년 현대건설 CEO로 화려하게 복귀해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데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로 2009년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인 LH 초대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 출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퇴임사를 통해 “매일 매일이 전쟁이었고, 생종과의 싸움이었다”며 “변화와 개혁으로 통합공사의 토대와 기틀을 세우고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닦은 것으로 국가와 국민이 준 소임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모교인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겨 50년 건설 인생을 후학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