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경보가 올해 첫 '관심'단계에 돌입했다.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11시20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3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관심 단계 경보 발령은 올 여름 들어 처음이며 한파로 난방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 12월26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전력이 400만㎾ 이상 500만㎾ 미만이면 1단계인 '준비', 400만㎾ 미만이면 2단계인 '관심', 300만㎾ 아래로 떨어지면 3단계인 '주의', 200만㎾ 미만일 땐 4단계인 '경계', 100만㎾ 아래면 5단계인 '심각'으로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이 서울 30도, 대구 32도, 광주 31도 등으로 예보됨에 따라 오후에는 전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오후 2∼3시에 최대 전력수요 6천370만㎾, 예비전력 351만㎾(예비율 5.51%)로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전력 당국은 이에 따라 민간자가발전기 공급확대, 배전용 변압기 전압 하향 조정 등의 긴급 조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