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테크 위한 단기 투자상품 없을까
알뜰 휴가 떠나는 법/ 한달 굴리면 '격'이 달라져요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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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휴가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과 '돈'이다. 시간도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크게 부담되는 부분은 역시나 돈일 것이다. 빠듯한 휴가비는 재충전을 위한 휴식의 기회마저 제한한다.
그렇다면 휴가비를 조금이라도 더 늘려 휴가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한달짜리 단기투자 상품, 뭐가 있나
휴가가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기간동안 '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은 그리 많지 않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ELS의 경우 조기상환까지 대체로 3~6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에 한달가량 투자하고 돈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은영 KTB투자증권 과장은 "한달짜리 단기투자 상품이라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중에서도 CMA가 가장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예금자 보호가 되는 종금형 CMA가 있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나라가 망하기 전까지 CMA에서 손실 보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금리 자체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도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고, 2%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돈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음, 한달쯤 투자하는 건 어떨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단기투자상품 중에는 '어음'도 있다. 특히 단기투자상품으로 꼽히는 것은 발행어음과 표지어음이다.
발행어음은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의 단기투자상품으로 5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유치할 수 있다. 금융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영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지급보증서로, 발행자가 약속한 시점에 어음을 소유한 이에게 약정한 지급액을 주는 상품이다. 5000만원까지라는 단서가 붙지만 예금자 보호를 받기 때문에 위험률은 제로다.
발행어음은 종금사에서만 판매한다. 현재 대한민국에 종금사는 금호종금 하나뿐이다. 이외에 메리츠종금증권이 유일하게 종금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에서 판매하는 'The CMA PLUS'의 경우 발행어음형을 선택할 수 있다. 12일 기준으로 금리는 2.5∼2.65%다.
표지어음은 발행어음과 비슷하지만,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어음들을 합치고 나눠 재발행한 후 개인들에게 판매하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표지어음의 경우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할인식으로 발행된다. 또한 만기가 3~6개월이다. 다만 은행이나 저축은행 표지어음의 경우 30일부터 일단위로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들어놓은 휴가비를 단기간 예치해두기 좋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표지어음의 금리는 90일 기준으로 평균 2.32%다. 다만 어음류의 단점은 인기가 없고 모르는 사람이 많아 잘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30일 단기로 표지어음을 가입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저축은행의 보통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30일짜리 표지어음의 경우 보통예금 금리와 똑같기 때문에 차라리 예금 가입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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