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 CF “빵이 아니라 꿈이다” 편을 보면서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내용과는 다른 기업가 정신이 묻어있는 내용이 좋았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고객을 유인하기에 집중하던 광고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


이런 변화에는 파리바게트의 전신인 상미당 정신이 있다.
 
빵을 많이 팔기 위한 광고가 아니라 왜 빵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그것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달려온 65년은 결국 빵이 아니라 꿈이었으며, 이제 그 꿈은 나의 꿈이 아니라 그 누구의 간절한 꿈이 되었다는 사실을 짧은 광고 속에 묻어난다.

이것이 기업가 정신이고 이것이 프랜차이즈 정신이다. 오직 성장을 위해 거침없이 달려온 그동안의 성장 중심의 경영에서 잠시 잊고 있던 상미당 정신을 통해 주변을 살피는 경영으로의 변화가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아쉬운 것은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시점에서 이런 광고가 나왔다는 것이다. 진정한 사업가는 스스로 제동을 걸줄 알아야 하고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경영을 해야 한다. 특히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상미당 정신으로 국내 보다는 국외 그리고 판매 중심에서 고객의 건강을 생각하는 맘으로의 변화가 짧은 광고 속에서 나타난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의 이런 변화는 향후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창조적인 발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위기 탈출을 위한 국면 전환용이거나 멀어진 고객의 발길을 잡는 것이라면 지금보다 더 큰 소비자들의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광고 속에서 나타난 장애우의 밝은 미소와 희망찬 꿈이 20초 꿈으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상미당 정신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