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건물이 526억원?…경매 사상 최고가 경신


526억원짜리 교회가 경매장에 나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사상 최고 감정가가 붙여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한 한 대형교회가 내달 매각에 부쳐질 예정이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교회는 건물감정가만 343억여원에 달한다. 지하 5층, 지상 7층 총연면적 2만5980㎡ 규모로 구성돼 있다. 4178㎡ 규모의 건물 부지 감정가는 183억여원으로 감정됐다.

교회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종교시설 경매 건 중 역대 최고가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경매장에 나왔던 종교시설 중 가장 비싼 물건은 2009년 3월 낙찰된 송파구 장지동의 한 교회(감정가 277억여원)였다.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6계에서 처음 경매에 부쳐진 해당 교회는 입찰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아 한차례 유찰됐다. 오는 8월5일 20% 저감된 최저경매가 421억여원으로 두번째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종교시설은 그 사용용도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입찰하기 쉽지 않다. 용도의 특수성과 높은 감정가로 인해 대형교회재단이 아니면 입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설정된 채권 총액만 557억3000만원에 달해 취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자 입장에서는 낙찰 후 설정된 권리들이 전부 말소예정이기 때문에 추가로 인수할 권리가 없는 우량한 물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판교라는 입지와 권리관계가 비교적 명확한 점, 신축건물이라는 점 등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우수한 물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종교시설로 등록된 만큼 이를 활용할 방안이나 낙찰 후 챙겨야 할 매각허가서 등에 대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찰하는 것은 차후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