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개장 5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뉴욕 증시가 이날 발표된 일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로 혼조 마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0분 현 전 거래일 대비 3.16포인트(0.16%) 떨어진 1884.77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금융위기설과 기관매도세로 인해 전일대비 29.27포인트(1.55%) 빠지며 회복 4영업일 만에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달러에 대한 인도 루피화 환율이 처음으로 63루피선으로 떨어지자 인도가 금융위기에 직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게다가 인도 증시마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금융위기 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인도네이시아의 통화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제 펀드멘털, 대외 채무비율 등을 살펴본 결과 두 국가 모두 경상수지 적자 비율과 단기 외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채무 위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총부채비율이나 외채비율이 높지 않아 외환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문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경제는 최근 몇 년 동안 외채 비율이 낮아지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는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