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넉달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증가폭도 전월보다 3배 늘어났다.

7일 한국은행은 8월 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3000억원 늘어난 67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주택대출 증가와 휴가철 지출 상승이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택대출은 전월 2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40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도 전월 9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으로 증가해 262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을 통한 대출은 47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통한 대출은 198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국민주택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의 주택대출은 9000억원 늘어난 71조5000억원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의 가계대출이 수도권에 비해 증가액이 늘었다.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16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2조1000억원 늘어난 25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