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죠스푸드)
(사진제공=죠스푸드)
최근 강남 일대와 동부이촌동 등 서울의 대표 중산층 거주지를 중심으로 몸값 비싼 명품 김밥을 판매하는 김밥 전문점들이 출현해 문전성시 중이다.

고작 김밥 한 줄 사기 위해 대기표를 받고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압구정동에는 값이 무려 1만 5000원이나 하는 김밥이 등장했을 정도.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들 김밥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질 좋은 재료로 바르게 만든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김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안심 명품 김밥의 대표주자는 '세 얼간이'의 시청자 선정 ‘대국민 투표 얼간이 어워즈’ 코너에서 매운제육쌈김밥으로 1위를 차지한 이촌동 김선생이다. ‘바른 김밥 식당’을 표방하는 김선생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신선함과 건강함을 갖춘 안전한 식재료에 있다.


단무지는 사카린과 MSG(글루탐산나트륨), 합성보존제, 표백제, 빙초산 등 5가지 식품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5무(無) 백단무지, 계란은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청정농장의 무항생제란을 사용한다.

또한 김은 남해 청정해역에서 자란 엄선된 원초만으로 만들어 두 번 구운 김, 햄은 나트륨 함량을 줄인 고급 저염햄, 쌀은 100% 국내산 햅쌀만을 사용한다.


또 김밥의 감칠맛을 더하는 참기름은 3대가 대물림으로 운영하는 53년 전통의 울산 소재 방앗간에서 전통 찜누름 방식으로 생산하는 수제 참기름을 사용한다.

김선생의 김밥은 모양새 자체도 남다르다. 김에 달라붙을 정도로 얇게 편 밥 위에 상추와 깻잎, 파채, 당근채 등 야채류를 넉넉히 깔고 매콤한 제육볶음을 푸짐하게 얹어서 싼 김선생의 대표 메뉴인 매운제육쌈김밥은 중독성 강한 감칠맛과 함께 고깃집에서 한 끼 식사한 듯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김선생에서는 매운제육쌈김밥 외에 바른김밥, 불고기김밥, 햄김밥, 튀김김밥, 크림치즈김밥, 참치김밥, 진미김밥 등 총 8종의 김밥을 판매한다.

김밥이 속재료가 김밥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보기만 해도 절로 입 안에 군침이 고일 정도. 계란지단, 오이, 당근 등 기본 속재료들을 가늘게 채 썰어 듬뿍 겹쳐 넣은 덕에 식감도 풍성하게 살아있다.

기본 김밥인 바른김밥이 2900원이며, 숯불향 가득한 불고기김밥이 4500원까지 다양하다.
맛과 신선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김밥은 주문을 받은 후에 만들기 시작한다.

지난 7월 초 문을 연 김선생 이촌점은 ‘죠스떡볶이’로 떡볶이 전문점 프랜차이즈 붐을 주도해온 ㈜죠스푸드(대표 나상균)에서 직영하는 ‘바른 김밥 식당’이다.

프리미엄 김밥을 판매하는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를 목표로 오픈 전 1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오픈 후 식당 앞은 항상 김밥을 사려는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김밥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죠스푸드 나상균 대표는 “우리가 어린 시절만 해도 김밥은 학교소풍이나 가족나들이, 생일잔치 등 특별한 행사를 위해 어머니가 정성 들여 준비하는 특별한 음식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김밥이 싸구려 정크푸드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웠다”면서, “김선생을 통해 싸구려 정크푸드에서 맛과 영양이 가득한 안심먹거리로 김밥의 위상을 재정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달간 1호점인 이촌점을 테스트 매장 형식으로 운영해온 죠스푸드는 1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이 달 중 판교에 김선생 직영 2호점을, 연내 강남 요지에 직영 3호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