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지존 '엄지 쇼핑족' 접수?
무섭게 크는 G마켓·옥션 '모바일 쇼핑'
김진욱
5,455
공유하기
무섭게 크는 G마켓·옥션 '모바일 쇼핑'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온라인쇼핑 구매 패턴도 크게 바뀌고 있다. 전체 판매량 중 모바일을 통한 구매 비중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 모바일 쇼핑이 PC를 통한 쇼핑에 비해 접속시 시·공간적 제한이 적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올 들어 '모바일 강자'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G마켓 -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출시 후 고속 성장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용 쇼핑 어플리케이션(앱)을 온라인몰 최초로 선보인 이후 2010년 4월과 11월에 각각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패드용 앱을 출시했다.
G마켓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은 어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월평균 30% 안팎의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2%에서 9%로 늘었다. 상반기 모바일 쇼핑 판매량만 해도 전년 대비 약 5배 이상(409%)이나 크게 증가했다.
G마켓이 운영하는 큐레이션 쇼핑몰 G9(www.g9.co.kr)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10월7일 모바일 전용 쇼핑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한 바 있는 G9는 이 안드로이드용 쇼핑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구성을 통해 고객들에게 빠르고 편리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G9는 모바일 앱 론칭과 동시에 회원 제도 및 사이트 디자인을 개편했다. 외계인 회원 등급을 없애고 ‘지구인’(회원)과 ‘비회원’으로 구분해 지구인 제도를 확대했다. 또한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사이트 디자인도 새롭게 개편했다. 이같은 전략으로 G9는 10월6일~12일 일주일간 매출이 전주대비 135% 증가했으며 사이트 방문자도 59% 늘었다.
현재 G9는 전체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이 평균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론칭 직후 휴일에는 20%를 상회하는 비중을 보여 모바일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옥션 - 모바일 매출 비중 3배 증가…가파른 성장세
옥션의 모바일 매출 비중 역시 지난 6월 5%대에서 9월 기준 15%대로 석달 사이 3배나 늘었다. 지난 7월 옥션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하고 모바일 고객에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 게 주효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옥션의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모바일 이용 고객수 또한 연간 300%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7월 선보인 옥션 ‘올킬 AMPM’ 코너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모바일 쇼핑 이용객이 증가한다는 것에 착안, 매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한정수량 상품을 특가에 판매해 큰 성과를 얻었다.
지난 추석에 ‘올킬 AMPM’ 에 선보인 2900원짜리 생활용품세트 역시 700개가 단시간에 매진됐다. 모바일을 통한 쇼핑수요를 잡기 위해 모바일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군을 분석해 상품 선정에 반영하는 한편, 전용 20% 쿠폰을 발급하며 특화된 마케팅을 펼친 덕분이다. 당시 옥션은 이같은 마케팅으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주간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