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규명을 위해 투자자들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다.

금융소비자원은 동양그룹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투자자 340여명을 대표해 6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금소원은 이번 국민감사청구를 통해 동양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부실과 책임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검사, 조사 및 피해자보호 등 조치들이 책임회피를 위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에 따른 결정이다.

금소원은 2000여명 이상의 신청자가 있었지만 ‘업무량으로 인한 청구인수 300명 이상’이라는 감사 청구요건에 맞추기 위해 340명가량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감사가 접수되면 감사원은 검사관의 검토를 거쳐 한달 안에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금감원은 동양의 부실 계열사 어음 사기발행뿐만 아니라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감독과 조사, 제재를 하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해왔다”며 “전반적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