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간 외식경영)
(사진제공=월간 외식경영)


서울 마포구 홍대 예술의 거리 근처는 거리 이름처럼 자유로운 분위기다. 이곳에 있는 많은 외식업소도 저마다의 독특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퓨전 프렌치·이탈리안 레스토랑 '어테이블'( table)도 이런 상권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기존 레스토랑들과 달리 반지하에 위치해 있으며 정통 요리가 아닌 퓨전요리를 내 젊은 고객층의 발길을 이끈다.

◇ 셰프가 직접 개발한 이색 퓨전 요리
'어테이블' 윤제민 대표는 창업 전 식당 콘셉트를 잡기 위해 홍대상권을 둘러봤다. 약 1달여간 벤치마킹한 결과 내린 결론은 바로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홍대상권 내 외식업소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으며 고객은 이러한 점을 선호했다. 

윤 대표는 그 후 식당의 콘셉트를 정했다. 바로 퓨전 프렌치·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한국 식재료를 프렌치·이탈리안 레시피로 풀어냈다. 한국 식재료를 사용하기에 식재료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위기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자유로운 펍(Pub)형식을 추구했다.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격식을 차리며 먹는 요리가 아닌 술과 함께 안주메뉴로 프렌치·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퓨전 요리는 모두 '어테이블' 셰프가 직접 개발했다. 그중 이 곳을 대표하는 메뉴는 김치전에 3가지 종류의 치즈를 올린 ‘피자일까?… 김치전일까?(1만2300원)’다. 

스테이크 종류로는 ‘a table! 스테이크(1만6700원)’가 가장 잘 나간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삼겹살을 허브와 레드와인으로 숙성했다. 사이드 채소로는 호박, 오이 등을 구워 제공한다. 

블루베리와 막걸리를 섞은 블루베리 막걸리인 ‘어우동이 홍야홍야(8000원)’ 역시 여성층에게 인기가 좋다.

‘어테이블’이라는 상호의 의미는 중의적이다. 첫 번째로 ‘가까이 하기 쉬운’이라는 뜻의 ‘Come at able’에서 뒷 글자들을 따왔다. 두 번째 의미는 ‘식사합시다’라는 뜻의 ‘ table!’이다. 

두 뜻을 합치면 ‘편하게 와서 식사하라’는 의미가 된다. '어테이블'의 자유로운 콘셉트를 젊은층에게 어필, 약 105.75㎡(32평) 매장에서 평균 3회전을 기록하고 있다.

◇ 펍(Pub)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로 자유로움 추구
인테리어는 가게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외식업 디자인 컨설팅업에 종사했던 윤 대표가 직접 구상했다. 먼저 매장이 반지하에 위치해 있다는 점 파악, 외관을 빨간색으로 꾸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내부는 벽돌, 시멘트, 철, 나무 등 기본적인 재료를 사용, 펍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콘크리트 벽을 그대로 노출, 아늑한 분위기를 냈고 매장 곳곳에 철로 만든 잡지 거치대를 배치했다. 

탁자는 윤 대표가 직접 만든 것을 사용한다. 매장 한가운데 10여명이 넘게 앉을 수 있는 긴 탁자를 배치, 단체 고객도 받는다.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