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스시제트'(sushi Z)는 뉴욕 스타일의 일식당이다. 정형화된 스타일의 이자카야와 스시집을 탈피하고 젊은 고객들도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모던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일식을 선보인다. 보통 스시집 하면 볼 수 있는 목재 인테리어나 등불 등은 일절 찾아 볼 수 없는, 일식당 같지 않은 분위기의 연출이 돋보인다.

이곳의 모토는 ‘스시 A to Z’다. 스시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샤리’라고 불리는 밥은 스시의 횟감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다. 최고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평택에서 재배한 고시히카리 품종을 사용한다. 스시의 횟감을 뜻하는 ‘네타’ 역시 두툼하게 썰어 올려 샤리와의 일체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렇듯 기본에 충실하지만 스시 자체는 정통의 스시보다는 창작 스시에 가깝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들은 생선과 어울려 맛을 배가시킬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한다. 방어살에 절인 타피오카를 사용하거나 매실 장아찌를 곁들이는 식이다. 이처럼 식재료의 조화를 통해 풍성한 맛을 추구하는 것이 스시제트만의 색깔이다.

스시 못지않게 데판야키(철판요리)도 주목할 만하다. 다로바를 마련해 즉석에서 조리해준다. 저글링이나 불쇼 등 화려한 퍼포먼스도 즐길 수 있어 눈이 즐겁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즐기는 데판야끼는 정성들여 직접 만든 소스 덕에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비프안심스테이크 소스는 쇠고기와 소뼈를 일주일간 고아 만들어 활용한다. 생선에는 만다린 소스가 곁들여지는데 귤을 직접 갈아 새콤달콤한 맛을 살렸다.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사진=머니위크 류승희 기자

데판야끼와 스시 두가지 모두 놓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세트 구성도 마련해 뒀다. 이밖에 해물짬뽕이나 헌스드레싱 연어샐러드, 까망베르치즈와 참치다다끼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트 스타일'의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이곳은 매 시즌 마다 색다른 특선 메뉴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12월에는 방어, 병어, 참치뱃살 등 제철 생선을 활용한 모듬스시와 복어·안심을 기본으로 송이, 파프리카, 아스파라거스 등 갖가지 야채를 넣고 철판에 익힌 뒤 만다린 소스를 곁들여 내는 복어 데판야끼를 만나볼 수 있다.

수준급 요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케와 와인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가격의 거품을 없앤 덕에 부담 없이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위치 한강진역에서 이태원 방면으로 가다가 꼼데가르송 매장 옆 골목으로 우회전한 뒤 50m 정도 가면 좌측
메뉴 복어&안심 데판야키 3만5000원, 12월특선스시 4만5000원, 만다린소스의 가지연어구이 2만5000원, 아나고튀김 2만3000원, 까망베르치즈와참치다다끼 1만9000원
영업시간 11:30~14:30 / 17:30~24:00
전화 02-795-4267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