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수를 절반 가량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4일 '국내 증권업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증권사들은 앞으로도 인구고령화로 인한 금융시장 구조변화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이미 심한 경쟁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증권시장 침체 등으로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율은 2000년 0.21%에서 2006년 0.16%, 2012년 0.09% 등으로 떨어졌으며 자기자본 이익률은 2007년 17.0%에서 지난해 3.0%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 4∼6월에는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관리비용률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증권사의 고정비용 비중이 높아 부담이 되고 있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 수는 시장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면서 "국내 증권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면서 적정 수준의 경쟁을 유도하려면 1∼2개 초대형 증권사를 육성하면서 증권사수는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며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