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1년을 맞아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가 약국 문을 닫는 시간대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안전상비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 해 11월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년간 요일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의 23.5%가 일요일, 16.3%가 토요일에 발생하는 등 약 40.0%가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상비의약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간대는 대부분의 약국이 문을 닫는 20시에서 자정 사이로 전체의 36.5%를 차지했고 새벽 시간대(00시~06시) 매출도 15.4%에 달했다.

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 '주말·야간매출' 높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3분기 안전상비약 매출이 지난 2분기 대비 15.1% 증가했고, 2분기 역시 1분기 대비 8.5% 증가하는 등 평균 11.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의 월별 매출 지수 결과를 봐도 3월부터 지수가 100을 상회하기 시작해 지난 9월에는 추석 연휴와 환절기 등의 영향으로 140.9까지 치솟았다.

이중에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품군은 ‘해열진통제’로 전체 매출의 38.3%를 차지한 가운데, 감기약(25.9%), 파스(20.1%), 소화제(15.7%)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품목별로는 타이레놀(8정)이 27.7%, 판피린티(3정) 17.3%, 판콜A내복액(3입) 13.3%의 구성비를 보이며 수위를 차지했다.

안전상비약이 가장 많이 판매된 상권은 ‘주택가’로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52.3%)이 주택가에서 판매되었다. 다음으로 유흥가 28.3%, 오피스가 12.2%, 학원가 7.2% 순이었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이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지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 수가 약 1,500~2,000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이다. 

또 업계에서는 안전상비약 매출 자체 보다는 고객 편의 증대라는 서비스 측면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