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 말 국내 은행의 1일 이상 원금연체를 기준으로 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월 말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기준 기업대출은 1.25%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대출은 1.06%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동양계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신규연체가 6000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역시 1.31%로 나타나 전월 말과 비교해 0.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가 부실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기업여신에 대한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7%로 0.03%포인트 하락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은 0.39%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신용대출 등 일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5%로 전월 말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