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장수두부국수'는 특이한 고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로 국수 위에 두부를 얹어 판매하는 것이다. 두부는 '장수두부국수'만의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현재 이 곳은 웰빙 국수로 알려져 C급 위치에도 불구, 약 26.45㎡(8평)에서 일 평균 2회전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두부 고명으로 올려 웰빙 요소를 부각시킨 '장수두부국수'
▲ 장수두부국수 (사진제공=월간 외식경영)

◇ 두부 국수로 포만감 채워
'장수두부국수'는 국수 위에 직접 만든 두부를 얹어 판매하는 콘셉트로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웰빙 요소와도 어우러져 멀리서부터 이곳을 찾는 손님도 많다.

'장수두부국수' 송은미 대표는 경기도 수원의 '장수두부국수' 권경운 대표에게 두부 국수
(5500원)를 배워 가게를 오픈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송 대표는 당시 지인이었던 권 대표가 두부 국수 개발에 수억원의 돈을 투자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아 창업을 시작했다.

두부는 '장수두부국수' 수원점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직접 만든다. 본래 두부는 불린 콩을 갈아서 만든다. 하지만 이 집은 날 콩을 송진가루처럼 간 후 스팀기기로 찐다. 스팀기기는 권 대표가 수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만든 기기다.


이 방법으로 두부를 만들게 되면 비지의 배출이 없어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훨씬 더 풍부하다. 

두부국수는 식사 개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 대표는 “국수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배가 빨리 꺼지는데 두부 국수의 경우 두부가 포만감을 채워줘 고객이 한 끼 식사로 충분해 한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메뉴로 매출 상승 도모
'장수두부국수'는 국내산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식재료비가 많이 드는 편이다. 하지만 국수전문점이라는 특성상 2~3명의 인원으로도 충분히 가게를 운영할 수 있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 음식을 판다면 충분히 매출을 높일 수 있다.


'장수두부국수'는 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숨두부탕(6000원)이 메인이다. 숨두부탕의 두부는 두부 국수의 두부와는 다른 종류다. 이 대표는 매일 아침 가락시장에서 직접 사온 국내산 콩을 불린 후 이를 갈아 두부로 만든다. 

생두부야채샐러드(7000원)도 이 집만의 개성 있는 메뉴다. 두부 국수에 사용되는 두부를 샐러드 위에 올려 낸다. 이 대표는 “'장수두부국수'의 두부는 치즈같은 식감이라서 샐러드와 잘 어울린다”며 “현재 두부 국수를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생두부 야채 샐러드를 일부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국숫집 생명은 김치
국숫집은 별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김치 하나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 

이 대표는 “국숫집에서 김치가 맛이 없다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 초창기 이 대표는 김치를 담갔다. 그러던 중 어느날 요리에 조예가 깊은 한 손님이 이 대표가 담근 김치를 지적했다. 

그 후 이 대표는 그 손님에게 김치만들기를 전수 받은 뒤 지금의 김치를 만들게 됐다. 현재 '장수두부국수'의 김치는 겉절이와 열무김치 두 종류로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장사를 해 본 결과 손님들이 겉절이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2~3일에 한 번 겉절이를 담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