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해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여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이 있었을때 한국의 경우 자본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투자자들이 한국의 펀더멘털이 강하다고 판단해 투자 지속을 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취약한 국가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라며 "이들 국가는 양적완화 조치의 수혜를 입은 국가들이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 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미국과 유럽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거시건전성 틀이 잘 갖춰져 있고 펀더멘탈이 강한 국가를 시장이 식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0층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뉴스1 최영호 기자)


라가르드 총재는 특히 한국의 서비스시장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며 "장애물이 되는 규제를 철폐해 더 많은 경쟁을 유발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시장에서 과거의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규제를 철폐해 더 많은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서울대에서 진행된 대담에서도 청·장년층의 고용문제, 정규직·비정규직의 차별 문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등 한국의 고용시장의 개혁에 대해서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이 여섯번째 방한이며, IMF 총재 신분으로는 처음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