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까 색다른 커피한잔 하자
오세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 회장)
4,144
공유하기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음식으로는 군고구마, 군밤, 호빵 등의 전통적인 겨울음식들도 있지만, 언 손을 녹이는 따뜻한 음료도 함께 떠오른다.
이렇게 다양한 커피+α 문화가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커피 그 자체의 새로움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따뜻한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한 모금씩 마시면서 길거리를 다니는 모습은 이미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일상이 되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커피가 사람들에게 일상 속 일부분이라 느껴지게 되었을까?
우리나라는 2010년 한 해 동안 약 11.7만 톤, 4.2억불의 커피를 수입하였으며, 이는 성인 한 사람이 연간 312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마셨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2006년 253잔의 1인당 커피 소비량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커피소비의 양적 증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한 해 동안 약 11.7만 톤, 4.2억불의 커피를 수입하였으며, 이는 성인 한 사람이 연간 312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마셨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2006년 253잔의 1인당 커피 소비량과 비교해보면 상당한 커피소비의 양적 증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의 변화만 보더라도 1999년 2,660억원에서 2011년 2조 8,000억원으로 10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 덕분에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에 더불어 최근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등의 패스트푸드 음식점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까지 매장에서 내려 마시는 원두커피를 내놓음으로써 커피 소비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커피소비는 특히 겨울철에 급증하는데, 편의점 CU의 경우 입동인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원두커피 매출이 지난주 대비 40.4%증가 하였고,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원컵’ 커피도 18.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커피소비는 특히 겨울철에 급증하는데, 편의점 CU의 경우 입동인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원두커피 매출이 지난주 대비 40.4%증가 하였고,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원컵’ 커피도 18.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바야흐로 커피의 계절이 온 것이다.
커피는 이제 국민식품이라 불릴 만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호식품이 되었다.
커피는 이제 국민식품이라 불릴 만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호식품이 되었다.
이처럼 커피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이 녹아 들면서, 각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믹스커피의 선두기업 동서식품은 지난 2011년 10월 원두커피 카누를 출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커피포트 없이도 집에서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이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6월 기준 4억 잔을 넘어섰다.
또한 최근 북카페, 고양이카페, 퀴즈카페 등 새로운 테마를 가진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커피+α의 새로운 문화도 형성되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가 겨울시즌을 맞아 이태원점 야외 테라스를 아웃도어 캠핑 컨셉트로 새 단장하고, 학동역 가구거리에 콜라보레이션 매장을 오픈 하는 등 대형체인 커피전문점들 또한 새로운 테마의 카페를 개점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커피+α 문화가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소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커피 그 자체의 새로움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 그 어디에서도 커피에 대한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고, 습관적 커피소비에 대한 일상적 권태로움이 소비자들에게 젖어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느낌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매년 커피전문점들은 새로운 커피제품을 출시해 왔고, 올해 역시 스타벅스는 ‘토피 넛 라떼’와 ‘모카 프랄린’, 엔제리너스는 ‘화이트 마끼야또’와 ‘밀키 바닐라 더블샷’, 주커피는 ‘더블 리스트레또 토피넛 라떼’ 등을 겨울시즌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물론 새로운 느낌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매년 커피전문점들은 새로운 커피제품을 출시해 왔고, 올해 역시 스타벅스는 ‘토피 넛 라떼’와 ‘모카 프랄린’, 엔제리너스는 ‘화이트 마끼야또’와 ‘밀키 바닐라 더블샷’, 주커피는 ‘더블 리스트레또 토피넛 라떼’ 등을 겨울시즌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이 중 스타벅스의 경우 3잔의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구매시 2014년 스타벅스 플래너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새로운 커피를 맛보게 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6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대부분의 겨울신상품은 호기심으로 고객들을 한 번 끌어들인 후 냉정한 소비자들에게 맛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외면 받아 사라졌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대부분의 겨울신상품은 호기심으로 고객들을 한 번 끌어들인 후 냉정한 소비자들에게 맛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외면 받아 사라졌다.
따라서 향후 커피시장의 전략적 우위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일시적 변화가 아닌 맛과 향의 진정한 차별화를 통해 창출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