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탈모는 유전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전과는 상관없이도 탈모로 진행될수도 있는데, 바로 모낭염, 지루피부염 등 머리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20일 국민보험공단의 보도자료를 통해 모낭염의 원인지자, 지루피부염의 일종인 ‘두부 지루’의 원인, 치료법, 예방법 등을 설명했다.

먼저 '두부 지루’란 머리 부위에 발생한 지루피부염의 일종으로 지루피부염은 피지 샘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한 습진을 말하며, 두피는 피지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지루피부염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이다.


'두부 지루’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피지 지체나 곰팡이 감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물리적 인자, 표피증식 이상, 약물이나 영양장애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루 피부염은 생후 3 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에 쉽게 발생하고, 유아 시에는 남녀 차이는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이 더 흔한데 지성피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부 지루'를 특별히 종류로 나누지는 않는데, 증상이 약할 때는 단순히 비듬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고 심할 경우에는 염증 반응도 있고 진물도 나고 두껍게 딱지가 생기고 모낭염도 나타나고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두부 지루’를 치료하기 위해 유아인 경우에는 올리브기름을 두피에 바르고 찜질하여 딱지를 제거하고, 역가가 낮은 국소도포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한다.

하지만 두부 지루는 만성 경과를 취하기 때문에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다. 성인인 경우에는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 사용을 피하고 항진균제 샴푸를 1주에 2~3회 사용하기도 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역가가 높은 국소도포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사용하기도 하고 염증이 심하거나 모낭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두부 지루'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은 없다. 다만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요구된다.

두피에 염증이 더 이상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헤어드라이어보다는 자연건조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으며 모자착용을 피하고 흡연, 음주와 같은 기호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섭취는 금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에 난 딱지를 억지로 떼어 내려 하거나 짜면 안되고, 머리에 기름기가 많은 제품(스프레이, 무스, 왁스 등)의 사용은 가능한 자제하고 꼭 사용해야 할 때는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샴푸를 할 때는 손톱으로 긁지 말고 마사지하듯이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